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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음원열풍, 연제협 "대기업 문어발식 경영과 다를바 없어"

기사 등록 2013-01-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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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MBC ‘무한도전’의 음원열풍과 관련해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이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취했다.

1월 16일 오후 연제협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사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국내 음원시장의 독과점을 발생시켜 제작자들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내수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으며, 장르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와 한류의 잠재적 성장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연제협에 의하면 미디어 그룹이 음원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경우 갑의 논리를 지닌 미디어 그룹의 자본력과 영향력에 기존 제작자들이 휩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제작을 위해 고심하는 제작자들을 위한 시장은 축소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특정분야만 두드러진 기형적 음악시장을 형성하게 된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연제협 맹정호 부회장은 “미디어가 음원시장을 독점하게 된다면 미디어 채널 외엔 내수 시장이 없는 K-POP 대중음악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이 사장됨으로써 점진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잃게 되는 악순환의 도미노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연제협은 지난 1992년 설립된 이래로 현재 대한민국 연예-음악산업을 참여하고 있는 음반-공연제작자 및 매니지먼트 전문 사업가 35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니저 3,000여명과 회원사 소속 연예인 2,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