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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타칼럼-2AM] 3부. 새로운 전환점, 방시혁 PD가 바라본 2AM

기사 등록 2013-02-11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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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사단에 합류한 2AM. 하지만 방시혁이 누군가? 음악적인 성과에 대한 부족함엔 가차없이 원색적인 단어들이 튀어나오는 ‘원조 독설가’가 아닌가? 그런 그였지만, 2AM에게 있어선 음악적인 것을 넘어선 인생의 멘토가 돼 주고 있는 이시대의 뮤지션이다. 데뷔 5년차를 맞이해 새로운 전환점을 돌아선 2AM에게 어떤 계기가 필요했다.

앞으로를 위해 2AM 멤버들이 한참 이야기꽃을 피워나갈 때, 마침 방시혁 PD가 연습실을 방문했다. 바쁜 활동으로 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간의 소식을 전하는 것도 잠시, 방 PD가 보는 2AM은 어떠한 모습이며, 이들이 과연 어떠한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를 들어봤다. //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진운입니다. 저희 이야기에 앞서 이번 주말 저랑 준희 누나의 첫 만남 잘 보셨나요? 매번 패널로 다른 부부들의 생활만 보다가 막상 제가 가상 신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니 무지 긴장됐어요. 횡설수설 하면서 실수도 하고...어후~ 어떻게 촬영을 마쳤는지도 기억이 안날 정도였어요.

평소 이상형이 키 큰 연상의 여인이었는데, 누나가 등장하는 순간 정말 깜짝 놀랐어요. 게다가 처음 대화를 나눠봤는데 잘 통해서 느낌이 좋았어요. 앞으로도 즐겁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모습을 지켜보던 슬옹이형은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면서도 입가에는 훈훈한 ‘아빠 미소’가 걸려 있더라구요. 하핫 ^^;;

방송에서 너무 많이 이야기해서 이제는 그냥 앞으로 지켜봐 달라는 말밖에 해드릴게 없네요. 정진운의 또 다른 모습, 보여드릴게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자~! 사설이 너무 길었던 것 같아요. 이제 다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볼까요? 저희 2AM이 한참 이야기를 하다 보니 화제는 어느덧 시혁이 형한테로 옮겨졌어요. 저희한테는 없어선 안될 중요한 사람 중 한 분이죠. 다들 눈치만 보다가 어느덧 험담(?)이 시작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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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AM의 방시혁 PD 뒷담화 타임!

창민 : 아~ 어제도 (시혁)형이 곡 쓰라고 전화했어.

슬옹 : (박)진영이 형하고 덩치만 다르지 완전 비슷해. 그래도 (시혁) 형의 좋은 점은 이야기를 들어주려 한다는 거잖아.

권 : 진짜 예전에는 엔터테인먼트에서 유명한 차갑고 냉혹한 사람이었다니까. 지금이야 잘 들어주지만 전에는 그냥 공포의 대상이었어. 작업실에서 나오지도 않고 한 번씩 평가를 할 때도 너무 무서웠어. 그 눈매 있지? 오히려 아무 말도 안하고 쳐다보면 ‘내가 뭘 잘못했나?’, ‘나한테 무슨 불만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니까. 정말 직설적이고.(일동 동의)

창민 : 진짜 ‘위대한 탄생’ 때는 착하게 나왔지.

권 : 처음 시혁이 형이랑 빅히트로 오면서 같이 일한다는 이야길 들었을 때, ‘많이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 근데 진짜 벼락이라도 맞았는지 너무 달라졌어. 무엇보다 아티스트로서 들어주려고 하는 게 가장 고마운 것 같아. 그래도 요요 현상 올 것 같으면 운동도 안하셨으면...ㅋㅋ

창민 : 난 시혁 형이 먹는 거 한 번도 못 봤는데...

진운 : 늦은 시간에 드시잖아. 같이 작업하고 끝나고 나면 꼭...그리고 열량 많은 것을 드시더라. 그래도 정말 고마운 건 옴악도 오래 하셔서 많이 알고, 우리 음악을 인정해 주잖아. ‘얘가 하는 음악은 이렇구나’, ‘이러한 점은 부족하구나’ 이렇게 평가해주잖아.

창민 : 맞아. 좋지 않으면 시원하게 ‘노!’라고 해주잖아. 한 번은 “네가 2AM이 아니면 절대 못 팔 곡이야”라고 하시더라고. 그냥 바로 “아..알겠습니다”라고 답했지.

진운 : 나도! 형이 한 번은 “이게 무슨 코드니? 확실하게 좀 해라”고 하셔서 조용히 그러겠다고 수긍했지. ㅎㅎ

(찰칵~! 끼익~) 애들아 오랜만이다~!

일동 : !!!!!

이럴수가!!　어떻게 알았는지 시혁이 형이 우리가 모여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연습실을 방문하셨어요! 너무나 뜨끔한 나머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뒷담화(?)내용을 술술 불어버렸어요. 형은 그냥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허허~’ 웃기만 했죠. 이제 시혁 형한테 바통을 넘겨야 할 것 같네요. 형이 바라보는 2AM은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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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시혁 PD가 바라본 2AM

이 녀석들! 내가 없는 자리에서 내 이야기를 하고 있다니! 그래도 오랜만에 본데다가 자수(?)했으니 너그럽게 이해해줘야지. 슬옹이 녀석, 이렇게 작은 옷을 선물하면 어떡하라는 거야. 이게 암묵적으로 다이어트 하라고 압박을 주네. 내가 한다! 해!!

방PD : 슬옹아, 네 선물 잘 받았다. 덕분에 의욕이 마구 솟네 ^^

창민 : 푸근한 방 삼촌.

슬옹 : 권이가 나이 들어서 서른다섯 즈음에 배만 나오면 정말 웃기겠다.

이 녀석들, 평소엔 이렇게 유쾌하면서도 무대에 서면 진지한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대단하다. 가요계에 있어 아마 이런 유니크한 모습을 대중들이 좋아해 주는 것 같다. 버라이어티, 드라마, 비주얼 적인 이미지...심지어 상의 탈의 까지...다양한 재능과 더불어 실력만으로 사랑받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다. 그랬기에 박진영 씨한테 걱정 말고 밀어보라고 권했던 거고, 이렇게 내가 데리고 있는 게 아닌가.

녀석들이 그 기대에 부흥해 개인 활동도 열심히 잘 해주고 있어 뿌듯하다. 한 명만 잘하는 것도 힘든데, 죄다 자신이 잘 하는 분야에서 활동해주고 있다니. 알아줄는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이었고 녀석들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할지 확신이 생긴다. 2AM은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존재하면서도 그 안에서 개개인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팀이었으면 한다.

방PD : 오늘 너희를 찾아온 건 다들 활동할 때는 바빠서 못보고, 좀 볼까 하면 민망해서 못 보는 바람에 내가 힘든(?) 걸음을 했다! 솔직히 곡이 안 나오고 있으면 나도 할 이야기도 없고 쉽지 않잖아. 사적으로 사람을 아껴도 공적인 영역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이 만나는 것은 쉽지 않잖아. 안 그래도 너네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에 각자 만나서 이야기를 할까 해. 아직 준비가 덜 돼서 나한테 말 안하지만 너네끼리 많이 이야기 하고 있는 거 알아.

너네 활동한 지 5년 차 접어들었지? 난 앞으로 2AM이 양극화를 심화해야 한다고 생각해. 음악적으로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서 팬들이 믿고 음악을 들을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해. 그동안 항상 너희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음악으로서 교감하고 2AM 만의 방향성을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아. 다들 실력이 늘기도 하고. 너무 칭찬만 하면 안 되는데, 뭐 혼낼 것 없나? 진짜 나 요즘에 혼 안내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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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 : 진영이 형도 예전보다 많이 혼내지 않으셔요. 옛날이었으면...

방PD : 나는 혼내긴 해도 화는 안내잖아. 아무튼 2AM은 양면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할 것 같아. 이제는 아이돌들의 경쟁구도 안에서 움직이기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줘야 할 때지. 좋은 예로 권이가 음악과 전혀 다른 활동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잖아. 다들 또 하나의 국면을 만들어서 보여줄 수 있는 재능들을 가지고 있으니까. 가요계에 있을 때 유니크 해지는 이야기지.

그나저나 너네랑 일하면서 느끼는 건데 정말 혼낼 수가 없더라. 그 경계선을 어떻게 잘 아는지, ‘이 선을 넘기면 혼내야 겠네’라고 준비하면 딱 그 앞에서 멈추더라.

창민 : 누구한테 지적 받기 전에 멤버들 중 한 사람을 나머지 셋이 공격해서 멈춰주죠. 다들 그렇게 느끼니까 먼저 끊어주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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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PD : 어른으로서 혼내야 할 때도 있는데 기회를 안 주네, 이것들이~! 얄미울 정도로 약았다는 것이 단점이지. 그래도 그걸 팀 색깔로 잘 녹여냈다는 건 칭찬할 만 일이야. 반응 속도가 너무 빨라.

아! 밥을 잘 먹는 게 단점이네. 너네 먹이려면 내 등골이 휜다. 너네랑 처음 일할 때 ‘밥만 좀 챙겨주세요’ 하던 게 생각나네.

슬옹 : 데뷔하고 초반은 일주일에 한 번만 고기를 먹을 수 있었어요. 밥은 식권으로 사서 먹고. 이렇게 잘 먹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식권을 하나 주니까 그렇죠. 국물에 밥 비벼먹고 그랬거든요.

창민 : 맞아! 활동할 때는 신경 안 쓰고 밥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 내가 알기론 옴므 활동할 때 밥값이 장난 아니게 나왔다던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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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PD : 이제 너네도 곧 앨범을 발표하잖아. 각자 올 한해 포부가 있다면 한마디씩 해봐.

슬옹 : 저는 많은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2AM이 함께 움직이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현재에서 같이 많이 하는 게 여러 가지로 좋을 것 같아요.

창민 : 저는 어게인 2010년이 목표에요. 저희도 좋았지만 팬들 입장에서도 2AM이 많은 활동을 해서 좋았을 거에요. 개인으로, 또는 팀으로 지금까지 섭섭해 하고 기다렸던 팬들에게 해소를 할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진운 : 저도 한마디 거들자면 팀 활동도 확실하게, 개인 활동도 뚜렷하게 할 수 있었으면 해요.

권 : 앞에서 다 해버려서 저는 따로 할 말이...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방PD : 이렇게 말을 하지 않아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네. 올해는 최대한 많이 좋은 결과를 내자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렇게 될 거라 믿는다. 하여튼 올해는 일희일비 없이 앞만 보고 달렸으면 좋겠네. 권이가 리더니까 마지막으로 2AM을 기다리는 팬들과 칼럼을 읽어준 분들한테 한마디 남겨봐.

권 : 저희가 일년 만에 앨범을 내고 팬 여러분을 찾을 예정이에요. 빨리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 팬들에게 바라는 건 저희를 믿고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해외에서 활동을 하고, 개인 혹은 단체 활동을 하고 있어도 결국은 팬들이 있어야 저희도 존재할 수 있거든요. 이번 앨범은 성숙의 깊이감이 더해진 앨범이에요. 아마도 이번 앨범을 들으시면 제 말에 공감해 주실수 있을 것 같아요. 2AM을 믿고 끝까지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일동 : 좋은 음악으로 금방 찾아뵙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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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저 조권이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동안 저희 2AM 스타칼럼 어떻게 보셨나요? 이렇게 평소에도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저희가 숙소 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평소에도 끈끈하게 뭉칠 수 있는 비결이랍니다. 어쩌면 저희의 진지함에 낯선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도 저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 중 하나니까 좋아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이렇게 글로나마 먼저 여러분들에게 2AM의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발전하는 2AM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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