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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 오지호, 찌질+코믹연기 '로코킹의 부활'

기사 등록 2013-04-0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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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배우 오지호가 로코킹의 부활을 제대로 알렸다.

지난 오지호는 4월 1일 오후 첫방송한 KBS2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미국 MBA 연수를 마치고 Y-jang 마케팅 영업부 팀장으로 복귀한 장규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장규직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비행기 안 퍼스트 클래스에 몰래 구경갔다 떡이 목에 걸리는 위기를 맞았다. 이 때 미스김(김혜수 분)은 장규직의 뺨을 때리고 복부에 펀치를 날리며 떡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회사로 복귀한 장규직은 계약직 면접 날 미스김을 다시 만났고 “사모님”이라 말하며 미스김을 반가워했다. 하지만 곧 미스김이 부장님의 결재로 계약직으로 일하게 됐다는 사실에 당황한 후 무시하기 시작했다.

이어 장규직은 미스김과 자신이 얽혀있는 인연을 비롯해 엄청난 일처리, 부장님의 절대신임을 얻고 있는 미스김에게 적대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장규직은 미스김을 따로 불러 비행기 안에서의 일을 무마시키려 하는가 하면 엄청난 양의 파일을 하루 안에 정리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미스김은 “아줌마 파마머리 당신은 내 상사가 아니다. 그러니 이 일은 내 업무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다시 한 번 장규직을 분노케 했다.

두 사람의 살벌하면서도 코믹한 대립은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특히 ‘환상의 커플’과 ‘내조의 여왕’으로 코믹연기를 펼쳤던 오지호는 한 층 더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오지호는 캐릭터의 찌질한 성향을 부각시킨 섬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을 이끌어가는 데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김혜수와의 안정적인 합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임과 동시에 보는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SNS와 게시판을 통해 “오랜만에 본 오지호의 코믹연기 굿”, “장규직의 찌질함에 웃었다”, “아줌마 파마머리 잘 어울리시네요”, “재미있게 봤어요~ 원작과는 어떻게 다를지 벌써부터 기대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아직 첫회가 방송됐을 뿐인데도 ‘직장의 신’의 반응은 뜨겁다. 향후 오지호가 어떤 무기로 원작과 차별화를 둔 캐릭터를 선보일지, 다시 한 번 ‘로코킹’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