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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티끌모아 로맨스’, 관객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는 허술한 로맨스

기사 등록 2011-11-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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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영화 ‘티끌모아 로맨스’(감독 김정환)가 관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흥행 스코어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티끌모아 로맨스’는 지난 13일 전국 228개의 상영관에 3만8778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개봉 이래 누적관객수는 15만8337명이다.

‘티끌모아 로맨스’는 개봉 첫날 217개의 상영관에 3만4499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4위로 출발, 이어 다음날인 지난 11일은 전국 217개의 상영관에 2만7156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한 계단 추락했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 주말을 맞이해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스코어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주말 수험생을 비롯한 영화팬들의 발길을 몰릴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티끌모아 로맨스’는 그 특수를 노리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거센 흥행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완득이’(감독 이한)의 경우 주말 스코어 역시 1위를 차지하며 같은날 16만5824명이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 ‘티끌모아 로맨스’는 동시 출격한 ‘너는 펫’(감독 김병곤)에도 밀리고 있다. 이 영화는 이날 5만4271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고, 개봉 이래 20만8344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티끌모아 로맨스’는 당초 한혜슬과 송중기의 만남으로 영화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것과는 달리 관객들의 실망으로 인한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돈 없는 커플’의 돈 모으기 대작전,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알콩달콩 로맨스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88만원 세대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가볍게 어루만지고 있지만, 풀어내는 방식이 지나치게 허술해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한예슬이 분한 홍실이라는 캐릭터는 어디선가 본 듯한 인물로 전혀 신선함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극 후반부 그에게 부여된 상황 역시 감동과 이해를 끌어내지 못하며 탄식만을 유도했다.

어려운 집안사정과 취업의 고충으로 인해 ‘사랑하기 어려운’ 두 남녀의 사랑이라는 스토리라인은 충분히 젊은 관객층의 흥미를 유발할만했지만, 베일 속 ‘티끌모아 로맨스’는 전혀 흥미로울 것 없는 ‘뻔함’이 담겨있었다. 때문에 기대 속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이 영화의 부진한 흥행성적은 최근 영화 흥행스코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입소문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