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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원의 심심타파]박유천, '보고싶다' 이어 대박 신호탄 '쓰리데이즈'

기사 등록 2014-03-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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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이 연기자로서도 손색없는 당당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작 '보고싶다'에 이어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에서도 열연을 선보이며 시청률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박유천은 극중 경호관 한태경 역을 맡았다. 그는 대통령 암살 사건의 범인과 아버지를 죽인 배후 세력 등 두 가지 음모를 쫓으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경호관 업무와 아들로서의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박유천은 '쓰리데이즈' 촬영 중 격렬한 액션 연기로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그의 연기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시청자들의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유천은 전작 '보고싶다'의 슬픔보다 한층 더 깊어진 감정선을 선보이고 있다. '보고싶다'의 한정우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한 슬픔을 가졌다면, '쓰리데이즈'의 한태경은 가족과 국가라는 더욱 넓어진 범위안에서의 감정선을 필요로 하고 있다.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국가라는 범위 안에서 박유천이 소모해야 하는 감정의 폭은 더욱 넓어진 것이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적지 않은 필모그래피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연기를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깊어지는 원숙미는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성균관 유생, 재벌 2세, 왕세자, 경찰 등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쌓아온 그의 경험들은 '쓰리데이즈'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는 평이다.

경호원다운 매서운 눈빛과 담담하면서도 절제된 어투, 차오르는 눈물을 삼키며 감정을 누르는 내면 연기까지. 이제는 박유천에게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말은 무색할 정도다.

이처럼 박유천은 '쓰리데이즈'의 인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또한 그의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수목극은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다. '쓰리데이즈'를 비롯해 동시간대 방송하는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과 MBC '앙큼한 돌싱녀' 등은 어느 하나가 우위를 점한다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작품들이다.

이럴 때일수록 작품의 중심을 이끌고 가는 주인공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쓰리데이즈'가 한층 성숙해진 박유천을 만나 수목극 경쟁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