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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워킹 맘 육아 대디', 자녀 행복 위한 물음표 던져...'공부만 하는 것이 옳은가?'

기사 등록 2016-08-2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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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황진운기자]MBC 일일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극본 이숙진, 연출 최이섭 박원국)가 22일 방송을 통해 자녀에게 공부만을 강요하는 부모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정현(신은정 분)은 퇴근하고 돌아온 집에서 박은솔(고나희 분)과 함께 요리를 하고 있는 박혁기(공정환 분)의 모습을 봤다.

앞서 박혁기는 박은솔이 방학 시작 후 일주일동안 놀도록 놔둔다고 윤정현과 약속했다. 이를 지키기 위해 박혁기는 박은솔이 원하는대로 함께 놀았지만 불편한 속내는 얼굴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박은솔이 공부만 잘 하기를 바랐던 것.

윤정현이 돌아온 것을 본 박혁기는 다지고있던 김치를 내버려둔 채 침실로 돌아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기준에서는 박은솔의 행동이 모두 시간낭비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는 박혁기가 자신을 뒤따라 침실로 들어온 윤정현에게 한 말에서도 나타났다. 그는 윤정현이 화났냐고 묻자 박은솔이 말도 안되는 볶음밥을 만드는 것에 화가 난다며 1분 1초가 아까운 이 시간에 저런 말도안되는 시간낭비를 하냐고 불평을 늘어놨다.

또 그는 방학 때 저렇게 놀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오로지 은솔이의 공부에만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혁기는 은솔이가 즐거워 한 이 시간을 '버린 시간'이라 표현하며 오로지 공부만이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다는 다소 편협한 시각을 나타냈다.

이렇게 좁은 시야를 가진 박혁기의 눈에는 박은솔이 요리를 하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는 것과 자신의 눈치를 보며 마냥 좋아하지 못했다는 점이 보이지 않는 듯 했다.

'워킹 맘 육아 대디'는 이런 박혁기의 모습을 통해 진정 자녀들의 행복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했다. 앞으로 '워킹 맘 육아 대디'가 자녀들을 위한 고민과 함께 부모들에게 어떤 화두를 던질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사진=방송장면캡처)

황진운기자 ty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