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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힙합 늦깎이 새내기 ‘핫도그’ 이효리를 꿈 꾼다(인터뷰)

기사 등록 2011-08-2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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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사진 왼쪽부터 빅몬, 리제이)
[이슈데일리 최준용기자]드렁큰타이거, 허니패밀리 등으로 대표되던 국내 정통 힙합 시장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을 실력파 그룹이 등장했다.

바로 랩뮤직을 기반으로 힙합(HIP-HOP), 알앤비(R&B), 뉴 잭 스윙(NEW JACK SWING) 등 다양한 흑인음악을 들려줄 핫도그(HOT DOGG)가 그 주인공이다. 핫도그는 빅몬(32), 리제이(32) 동갑내기 친구로 구성된 2인조 힙합그룹이다.

지난 1일 발매된 핫도그의 데뷔 앨범 ‘썸머 타임(Summer Time)’은 ‘쿨하지 못해 미안해’, ‘집행유애’, ‘이태원 프리덤’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UV의 멤버 뮤지가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맡아 눈길을 끈다. 특히 뮤지만의 색깔에 핫도그의 음악이 덧칠 돼 새로운 모습을 완성했다.

“이번 타이틀곡 ‘썸머 타임’은 얼마 전 UV가 모델로 출연한 후지카메라 인스탁스 CF의 원곡으로 올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여름가사의 마이애미 비트의 신나는 랩뮤직입니다.”(리제이)

이들은 대학 때 처음 만나 인연을 맺게 됐다. 특히 흑인 음악을 좋아하는 비슷한 취향 덕에 급속도로 가까워졌다는 전언이다.

“처음 빅몬을 봤을때 외국물을 먹은 유학파인줄 알았죠. 한국어도 서툴렀고. 하하”(리제이)

“힙합 스타일에 옷을 입고 있어 댄서인줄 알았어요. 저랑 똑같은 음악을 좋아해서 보면 볼 수록 가까워 지더라고요. 그 인연이 지금까지 왔죠. 하하.”(빅몬)

핫도그는 정통 힙합을 표방한다. 특히 첫 데뷔 앨범을 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이들은 12년 이라는 세월을 홍대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보냈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이들의 집념이 눈길을 끌었다.

“그 시절이 불행했던 것은 아니에요. 우리들의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고, 우리가 원하는 무대와 음악을 대중에게 보일 수 있기에 행복했죠. 하지만 생활고로 힘든 시기도 있었어요. 다른 사업을 하게 돼 잠시 음악을 손을 뗀 적이 있었는데 포기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가족에게 양해를 구하고 무대로 다시 향했죠. 그때 그 기분이란 상상도 못할 거에요. 첫 앨범이 나오고 나니 주변에서 더 감격하고 좋아해주더라고요.”(리제이)

이처럼 진한 땀방울이 스며든 값진 앨범에 대한 핫도그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특히 이번 곡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썸머타임’은 저희의 모토라고 할 수 있어요. 근심과 걱정을 날려버리고 신나게 즐겨보자는 곡이에요. 특히 8월 말 미니앨범이 발매 되는데 그 전에 ‘우리가 이런 그룹이다’라는 점을 알리고자하는 생각이 반영됐죠. 이제 곧 나오게 될 앨범의 예고편이라고 할까요. 하하.”(빅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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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사진 왼쪽부터 빅몬, 리제이)
보통 힙합이라 함은 자유, 시대정신, 사회부조리 비판 이런 수식어들이 따라붙는다. 특히 대중성 보다는 매니아 층이 형성된다는 점도 들 수 있다. 하지만 핫도그가 고수하는 힙합은 앞서 언급한 것과 사뭇 다르다.

“보통 힙합에는 심오한 뜻이 담겨 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우리의 음악은 심각한 얘기 보다는 가볍고 즐거운 느낌이죠. 또 1990년대 정통 힙합을 모티브로 얻어서 전체적인 느낌은 ‘과거로의 회귀’입니다.”(빅몬)

“힘든 시기잖아요. 기존 힙합그룹과는 다르게 우리 음악을 듣고 대중들이 즐겁고 함께 어울렸으면 좋겠어요. 그 얼마나 유쾌하겠어요. 하하.”(리제이)

보통 힙합그룹에는 여가수의 피처링도 참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리쌍의 정인과 드렁큰타이거의 윤미래가 대표적. 핫도그도 자신들의 색깔에 잘 어울리는 여가수를 꼽았다. 바로 20-30대 여성들의 워너비 이효리다.

“이효리와 멋진 힙합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정말 매력적이시고, 우리의 음악과 모토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방송을 통해 보여지 던 이효리의 모습을 우리 팀에 넣어 상상하곤 하는데 잘 어우러질 것 같아요. 지금은 꿈이지만 머잖아 꼭 실현시킬 겁니다. 하하.”

이들의 데뷔 시기는 다른 그룹과 달리 늦다. 멤버 2명 모두 서른을 훌쩍 넘었기 때문. 하지만 핫도그 멤버들은 늦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아직 이들에겐 열정과 꿈이 있기 때문이다.

“벌써 나이가 서른을 넘었네요. 한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에겐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끝없이 노력할 것이죠. 30대 유부남들의 희망이 되야죠. 그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제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하하.”(리제이)

“저는 조급하지 않아요. 평생 음악을 할 것이기에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자유분방’함 ‘노는 아저씨’라는 이미지로 각인 시킬 것입니다. 다 같이 즐겨보자고요. 하하.”(빅몬)

최준용기자 enstjs@ 사진 송재원 기자 su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