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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회 칸 영화제①]임상수-홍상수, '상수'들의 작품에 주목하라

기사 등록 2012-05-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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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매년 5월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국제 영화제의 메카라 불리며, 거대한 필름마켓을 자랑하는 ‘칸 영화제’가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3대 국제 영화제 중 하나인 ‘제 65회 칸 영화제’가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칸 영화제’는 5월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12일 동안 진행되며, 경쟁부문에서 전 세계 22개의 작품들이 황금종려상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올해로 65회째를 맞이한 ‘칸 영화제’에는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과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등 우리 영화 2편이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수상 여부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상수 감독은 지난 2010년 ‘하녀’ 이후 2년 만에 다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돈에 지배돼 버린 대한민국 최상류층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담았으며 백윤식, 윤여정, 김효진, 김강우가 출연한다.

특히 윤여정은 자신이 주연과 조연을 맡은 ‘돈의 맛’과 ‘다른 나라에서’가 모두 경쟁부문에 초청돼는 영광을 차지했으며, 유준상은 홍상수 감독과 함께 ‘하하하’, ‘북촌방향’, ‘다른 나라에서’로 세 번째 레드카펫을 밟는 국내 유일의 배우가 됐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1998년 ‘강원도의 힘’을 시작으로 이듬해 ‘오! 수정’이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고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5년 ‘극장전’에 이어 ‘다른 나라에서’로 세 번째 경쟁부문 입성이다. 또한 2009년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10년 ‘하하하’ 2011년 ‘북촌방향’에 이어 4년 연속 ‘칸 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으며 국내 감독 중 가장 많은 작품을 ‘칸 영화제’에 진출 시킨 감독이라는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홍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는 전북 부안 모항의 한 펜션으로 여름휴가를 온 세 명의 안느와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유준상과 정유미, 프랑스의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했다. 이자벨 위페르는 이번 작품에서 세 명의 안느로 등장, 1인 3역을 연기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칸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작품들을 초청하는 감독주간에는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과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가 초청됐다. 또 신수원 감독의 단편 ‘서클라인’이 비평가 주간에 초청됐다.

한편 ‘제 65회 칸 영화제’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문라이즈 킹덤’을 시작으로 끌로드 밀러 감독의 ‘테레즈 데커루’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