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나도 꽃' 한 성질하는 이지아-언더커버 보스 윤시윤의 신개념 '로코'

기사 등록 2011-11-09 23:36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박상준기자]MBC 새 수목극 '나도 꽃'이 캐릭터적 재미와 톡톡 튀는 대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9일 방송된 '나도 꽃' 첫방송은 전형성을 부여받은 캐릭터들이 신선하고 톡톡 튀는 대사와 설정으로 재미를 더하는 신개념 로맨틱 코메디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차봉선(이지아 분)과 서재희(윤시윤 분)은 각각 독특한 성격을 마음껏 펼쳤다.

차봉선은 할 말은 하고 살아야하는 솔직한 성격에 욱하는 버릇까지 기존 로맨틱 코메디의 씩씩한 여주인공과 꼭 닮아있었다. 하지만 차봉선은 매번 똑같은 반응의 씩씩한 캔디 캐릭터라기 보다 현실적이며 나름의 상처를 품고 고민하는 살아있는 인물로 그려졌다.

드라마 속 모든 캐릭터들이 말장난같은 농을 입에 달고 있는 가운데 유독 거침없는 차봉순의 입담과 이지아의 보이쉬하면서도 감성적인 연기는 차봉순을 활어처럼 팔딱이는 인물로 만들어냈다.

윤시윤이 분한 서재희는 사실은 재벌이라는 반전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첫회 초반 대리주차 요원직에 지원하면서도 껄렁껄렁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이러한 반전설정이 뒷받침되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시청자들과 한고은(박화영 역)을 제외하고 그와 마주치는 극중 인물들은 그가 재벌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 비밀을 공유하고 있다는 재미와 함께 유예된 극적 반전을 기다리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나도 꽃'은 톡톡튀는 대사와 살아있는 캐릭터의 재미 외에도 이들이 품고 있는 트라우마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과 같이 전형적인 숨은 비밀보다 현실적인 아픔에 집중하고 있다. 차봉선은 과거 남자에게서 받은 상처가 있음이 암시됐고 서재희는 성공한 디자이너로 막대한 부를 얻었지만 과거 아버지의 차사고와 관련된 상실의 트라우마와 고된 생활고에서 온 비뚤어진 성격이 숨어있다는 것이 엿보였다.

윤시윤이 품고있는 비밀과 이지아가 갖고 있는 아픔이 교차되는 시점에서 이들의 티격태격 로맨스가 어떤 식으로 발전해갈지가 이후 드라마를 보는 가장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기자 sj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