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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퍼즐]네 자매의 일상 '바닷마을 다이어리' 한국판이 나온다면?

기사 등록 2016-09-23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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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혜진기자]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생각하고 도전하는 이슈데일리 기자들. 회의를 통해 탄생한 시리즈가 있었으니, 이름 하여 ‘캐스팅퍼즐’. “내가 감독 또는 작가라면 이렇게 하겠어!”를 바탕으로 한 내 마음대로 캐스팅이다(사심이 담길 수도 있다). 범주는 다양하다. 영화부터 드라마, 웹툰까지 이슈데일리 기자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일곱 번째 캐스팅 퍼즐은 현 시대 가족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온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요시다 아키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태풍이 지나간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등을 통해 '가족애'를 이야기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다.

영화는 작은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세 자매가 15년 전 집을 나간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홀로 남겨진 이복동생을 만나 함께 살게 되면서 시작된다. 온전한 가족이었던 적이 없는 네 자매가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조용하고 묵묵히 그려낼 뿐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한국판이 나온다면 어떤 배우가 어울릴까.

#코우다 사치(아야세 하루카) - 이하나
극 중 '사치'는 네 자매의 맏언니로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가장 크지만 이복동생인 스즈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또 집안의 가장이자 맏언니로서 모든 일을 홀로 감당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인물.

사치의 어른스러움과 모든 일을 홀로 감당하겠다는 책임감 등을 보며 문득 이하나가 떠올랐다. 첫째 특유의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모습은 물론 복잡한 마음을 홀로 감당하는 쓸쓸함이 이하나의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코우다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 정려원

나가사와 마시미가 연기한 네 자매의 둘째 요시노는 정려원을 대입해봤다.

극 중 요시노는 직설적이고 자유분방해 현재를 즐기는 인물이다. 의연하고 책임감 강한 첫째 사치와 대비되는 인물로서 극의 생기를 불어넣는 캐릭터. 그러나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따뜻한 인물이기도 하다.

코우다 치카(카호) - 김태리

자기 주장도 강하지 않고 성격도 순하며 물 흐르듯 살아가는 셋째 치카는 이복동생 스즈와 언니들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치카 역에 김태리를 꼽은 이유는 '아가씨'에서 맡은 숙희와는 대비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이 보고싶었다.

아사노 스즈(히로세 스즈) - 김소현

자신의 존재로 인해 생긴 가족의 오해와 슬픔에 마음 아파하는 넷째, 이복 여동생 스즈는 세 자매와 '진짜 가족'의 일원이 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희노애락을 드러낸다.

속 깊고 의젓한 막내지만, 어른들로부터 받은 상처가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캐릭터는 김소현이 가장 잘 부합된다고 판단했다. 때로는 슬픔이 가득한 눈빛이, 때로는 아이같은 모습이 스즈와 싱크로율이 높다.

사카시타 미나미(카세 료) - 이상윤

사카시타 미나미는 둘째 요시노가 다니는 은행의 상사로, 조용한 성격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요시노와 함께 상담과로 옮겨 외근을 하면서 요시노에 대해 점차 마음을 열게된다.

카세 료가 맡은 사카시타 역은 조용하면서 진중한 이미지의 이상윤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성격은 물론이고 요시노 역 정려원과의 케미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김혜진기자 hyejin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