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스케치]'목숨 건 연애' 길라임 사태로 본 하지원의 클래스

기사 등록 2016-11-17 11:56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길라임 논란으로 하지원 주연작 '목숨 건 연애'가 진퇴양난에 빠지는가 했으나, 하지원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배우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건강하게 내는 하지원은 '역시 하지원'이라는 찬사를 받기 충분했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하지원, 천정명, 송민규 감독이 참석했다.

앞서 15일 JTBC '뉴스룸'은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 병원에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순실 게이트로 하루가 다르게 시끄러운 대한민국에 또 다른 논란으로 떠올랐다.

길라임은 김은숙 작가의 '시크릿 가든' 여주인공 이름이다. 하지원은 길라임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길라임 사태가 시작되자마자 하지원의 이름이 함께 거론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이 상황에서 하지원이 주연한 영화 '목숨 건 연애'의 제작발표회 일정이 계획돼 있었고, 하지원의 발언에 취재진 모두 관심을 기울였다. 보통 영화 외적으로 논란이나 이슈가 있을 때는 공식석상에서 "영화에 대한 질문만 해달라. 외적인 질문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피해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하지원은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하지원은 "저녁을 보면서 '뉴스룸'을 실시간으로 보고있었다. 길라임이란 이름이 언급돼 놀랐다"며 "길라임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나도 사랑하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또 하지원은 "'목숨 건 연애'에서 한제인은 캐릭터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라면서 "한제인은 쓰지 말아달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다는 것에 대해 "나도 몰랐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배우 하지원을 떠나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의 한 사람이고 국가에 좋은 일이 있으면 기뻐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슬퍼하는 사람이다. 같이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고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을 하지원은 그 어느 때보다 의연하고 성숙하게 대처했다. 배우 하지원의 모습과 대한민국 하지원의 모습, 두 가지를 모두 취한 현장이었다.

목숨 건 연애'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아찔하고 달콤한 비공식수사를 그린 영화다. 하지원, 천정명, 진백림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 사진 박은비 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