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기획]'너사시' 하지원-이진욱 '생활밀착형 친구에서 연인으로'

기사 등록 2015-06-29 07:5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남사친'과 '여사친'은 역시나 없는걸까. '너를 사랑한 시간'이 반전엔딩으로 시청자들을 마음을 또 한 번 흔들었다.

지난 28일 방송한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는 오하나(하지원 분)와 최원(이진욱 분)이 각각 회사의 후배 태수(엘 분), 소은(추수현 분)과 '썸'을 타기 시작했다.

오하나는 8살이나 어린 성재가 자신의 야근을 기다려주는가하면, 발이 아픈 자신을 위해 슬리퍼를 구해다주는 행동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아리송해했다. 특히 집까지 바래다 준 후, 누나라고 부르며 "퇴근했으니 팀장님 아니다. 저도 인턴이 아니다"라는 말로 한 발자국 성큼 하나에게 다가갔다.

최원 역시 소은의 대시를 즐기고 있었다. 최원은 "넌 인기 없다"는 하나의 말에 자극을 받고, 때 마침 자신에게 다가오는 소은을 밀어내지 않았다. 소은은 최원에게 같이 밥을 먹으며 "오빠"라고 선후배 관계보단 여자로 어필했다.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인연과 썸을 타는 듯 했지만, 17년 전 과거의 반전 엔딩으로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이진욱이 말뚝박기를 하다가 넘어질 뻔한 하지원을 잡아주고, 미팅을 하러 가서 마주쳤을 때 일부러 하지원의 곱창 머리끈을 골랐다. 이는 1화 때 이진욱이 말뚝박기를 해서 졌음에도 웃은 이유와 연결된다. 이에 이진욱이 남사친의 관계를 가장해 하지원 옆에 머물러왔던 것으로 추측되며 친구사이 속 숨겨진 진심에 관심을 모았다.

이날 하지원은 30대 독신녀 오하나의 다양한 모습을 풀어냈다. 휴일에 집에서 지저분한 모습으로 드라마를 보는 모습부터 구두 회사 마케팅 팀장으로서 깔끔한 모습까지 극과 극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심쿵하게 다가오는 엘에게 흔들려하고, 자신에게 오지랖을 떠는 이진욱에게는 레슬링 기술을 걸며 제압하는 터프함까지 갖추며 시시각각 상대에 따라 변화하는 오하나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살렸다.

이진욱 역시 회사에서는 후배들이 잘 다가오지 못하게 만드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하지원에게만큼은 쓴소리, 단소리를 해가며 옆에 항상 자리하고 있는 남자사람 친구로 완벽하게 분했다.

특히 두 사람이 서로를 대하는 모습은 남들이 보기에는 연인이지만, 정작 본인들은 친구로만 생각하는 일명 '친구에서 연인으로'라고 불리우는 주위의 많은 케이스로, 공감과 함께 설렘을 동시에 줬다.

17년 지기 친구로 완벽한 케미를 보였던 하지원과 이진욱이, 마지막 엔딩을 통해 보여준 '썸'의 여지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바껴가는 케미는 또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너사시'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