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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리포트] KODEX 200 커버드콜 ETF...높은 분배율에 절세 효과까지...MZ세대부터 은퇴자까지 주목

"보조 자산으로 활용, 분산 투자 필수"

기사 등록 2025-12-1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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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DEX 200 타겟 위클리 커버드콜 ETF가 연 17%라는 높은 분배율과 뛰어난 절세 효과를 앞세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으나 '안전자산이 아니다'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조언도 귀기울여야 한다, 사진은 잠원동 대장주 메이플자이에 사는 투자자의 웃는 모습. 인공지능으로 제작
[이슈데일리 김은현기자] 최근 국내 ETF 시장에서 월배당 상품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 KODEX 200 타겟 위클리 커버드콜 ETF가 있다. 연 17%라는 높은 목표 분배율과 뛰어난 절세 효과를 앞세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상품은 코스피 200 지수에 투자하면서 매주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해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특히 주식 투자로는 얻기 힘든 '매월 현금 흐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은퇴를 앞둔 투자자는 물론, 부수입을 원하는 젊은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다.

▲옵션 프리미엄 비과세...실효 세율 거의 '0%'

이 ETF의 가장 큰 매력은 절세 효과다. 분배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비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연 17% 수준의 분배금을 받아도 실제 과세 대상은 10% 안팎에 불과하다. 일반 배당주나 채권형 상품과 비교하면 세후 수익률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여기에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 부담도 거의 없다. 국내 주식형 ETF 특성상 코스피 200 지수 상승분은 비과세이며, 과세 기준가 상승도 미미해 실질적인 양도소득세 부담이 없는 구조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사는 김은희씨(49 메이플자이 거주)는 "기존 소득외에 매달 들어오는 분배금이 있다는 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며 "개별 주식처럼 급등락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좋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아니다' 전문가들 경계...하락장엔 같이 떨어져.

전문가들은 이 상품이 결코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커버드콜 전략이 들어가 있어도 기본적으로는 주식형 ETF이기 때문에 코스피 200이 하락하면 ETF 가격도 동반 하락한다는 것.

실제로 최근 코스피 200에 조정이 왔을 때 이 ETF 역시 고점 대비 13%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월배당을 받으니 안전하다"는 인식은 위험한 착각이다. 채권이나 예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아니다.
또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제한된다는 단점도 있다. 콜옵션 매도 전략 특성상 시장이 급등할 때 그 상승분을 온전히 누릴 수 없다. 최근처럼 주가지수가 강하게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일반 인덱스 ETF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 '변동성' 있어...장기 성장성은 제한적.

매달 받는 분배금도 고정된 것이 아니다. 시장 변동성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이 달라지고, 이는 곧 분배금 변동으로 이어진다. "매달 일정 금액이 들어온다"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이다. 코스피 200 지수가 횡보하면 ETF 기준가도 오르지 않고, 그에 따라 분배금 절대액도 늘어나지 않는다. 5년 후에도 같은 금액을 받는다면, 물가 상승을 고려할 때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감소한다.

자산운용 전문가인 이종관씨(59 판교거주)는 "이 상품은 현금 흐름을 만드는 도구로는 훌륭하지만, 자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활용하되, 성장형 자산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 '보조 자산으로 활용, 분산 투자 필수'

전문가들은 이 ETF를 포트폴리오의 보조적 자산으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전체 자산을 이 상품에 몰아넣기보다는, 은퇴 포트폴리오에서 생활비 일부를 충당하는 용도나, 현금 흐름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특히 기초 자산이 코스피 200 하나에 집중된 만큼, 다른 자산군과의 분산이 필수다. 해외 주식형 ETF(S&P 500 등)나 채권형 자산과 조합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투자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월배당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다만 투자자들이 상품의 특성과 리스크를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은현기자 Kim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