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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구]'병만族 족장' 김병만, 연예대상 만은 힘드네..

기사 등록 2012-12-3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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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올해도 김병만에게 연예대상의 트로피는 주어지지 않았다. 정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스타들의 생존기를 다룬 ‘정글의 법칙’은 신선한 포맷으로 예능계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지만, 대상은 ‘런닝맨’의 일등 공신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12월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는 ‘2012 SBS 연예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대상 후보에는 이경규, 유재석, 김병만이 올라 경합을 벌였다.

그동안 유재석-강호동 양강체제로 이어온 예능계였기 때문에 새로운 다크호스 김병만의 수상을 기대하는 이들도 많았다. 더욱이 지난해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였기에 그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시청률 면에 있어서 유재석의 활약은 발군이었고, 그는 동료들의 축하 속에 무대에 올라 대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염치없이 또 상을 받게 됐다. 받으면 받을수록 죄송한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자에 머문 김병만은 “대상 후보에 선정된 선배님들은 정말 큰 산이다. 나는 그런 산이 되려면 조금 더 쌓여야한다. 2013년에 더욱 열심히 해서. 누가 봐도 ‘대상감’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가 ‘정글의 법칙’을 통해 이동한 거리는 무려 지구를 세 바퀴 반을 돈 것과 같은 거리였다. 세계 곳곳의 오지를 넘나들며 리얼 생존 버라이어티란 장르를 열었던 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독특한 웃음코드는 시청자들의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이끌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병만 족장'에게 대상은 무리였을까. '정글의 법칙'으로 예능계에 한 획을 그었던 김병만이기에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그의 각오와 바람대로 2013년에는 대상 트로피를 손에 쥘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