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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LG전자, 초거대 AI 대신 '온디바이스'로 승부... 엑사원 중심 경량화 전략 가속

기사 등록 2025-12-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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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의 AI 전략은 AI 냉장고, AI TV, AI 청소로봇 등 모든 가전에 ' AI가 탑재된 경량모델 구현'에 있다. 사진은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과 대화하는 이미지

[이슈데일리 김은현기자] AI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 기업 중 가장 '현실적 준비'(?)를 마친 기업으로 LG전자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의 이목이 주로 GPU 투자 규모나 초거대 모델에 집중되는 것과 달리, LG전자는 기기 내부에서 스스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와 이를 뒷받침하는 저전력, 경량화 기술 분야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져왔다 .

LG전자의 AI 전략은 GPU를 대량 투입하여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아니다.
대신, 한정된 전력과 공간을 가진 기기에서도 자연스럽게 작동하도록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전략의 핵심에는 초거대 모델의 화려한 성능 지표보다는 가전에 탑재하기 적합한 '경량 모델 구현'에 초점을 맞춘 '엑사원(Exaone)'이 자리 잡고 있다 .

LG전자는 가전, 로봇, 전장 등 기존 강점 분야에 AI 기능을 더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 특허를 꾸준히 확보했다, 그래서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수준의 AI 특허 물량과 깊이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LG전자는 AI 냉장고, AI TV, AI 청소로봇 등 AI가 탑재되는 특허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제조 기업이 됐다. 기술이 준비되면 즉시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한 것.

따라서 LG전자는 AI를 어디에 넣을지에 대한 답을 이미 갖고 있다. AI를 어디에 활용할지 고민하는 기업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가정용 제품, B2B 장비, 나아가 제조 공정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AI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모든 분야를 사업 구조 안에 담고 있다 . 이에 따라 AI 기술이 성숙할수록 LG전자의 확장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과거 배터리 사업 분사 사례처럼 향후 AI·로봇 부문에서도 구조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 흐름은 LG가 AI와 로봇을 그룹 미래의 핵심 축으로 직접 포용하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기술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고자 하는 움직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AI 시대는 궁극적으로 '어디에 탑재해 누구에게 제공할 것인가”의 싸움이다. 그런 점에서 LG전자는 그 질문에 대한 가장 구체적인 답을 가진 기업이다].
조용하지만 집요하게 준비해 온 LG전자의 AI 전략은 앞으로 산업 전반에서 더욱 무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시장이 LG전자의 성장 속도를 다시 살펴볼 시점인 것이다..

김은현기자 kim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