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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일본 ‘한일령’, 한국 엔터주 수혜 기대감 확산

기사 등록 2025-11-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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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대일본 ‘한일령’으로 인해 한국 엔터주들이 상대적으로 도움을 받고있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소속 에스파

중국의 대일본 ‘한일령’이 한국 엔터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일까? 맞다 고객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11월 27일 오전 주가 동향을 보면 중국이 일본 콘텐츠에 대한 규제 성격의 ‘한일령’을 시행하면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예상치 못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JYP,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엔터주가 27일 장중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6분 기준 하이브는 전일 대비 3.33% 상승했고, JYP 1.01%, SM 2.52%, YG 2.80% 등도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대일본 콘텐츠 규제가 강화되면 케이팝 산업이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하나증권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한일령으로 일본 관련 콘텐츠 노출이 제한될 경우, 한국 엔터 산업이 자연스럽게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케이팝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만큼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하이브, JYP, SM, YG 모두 실적 대비 주가 수준(PER)이 역사적 저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번 이슈를 기점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이화정 애널리스트 역시 “내년 중국 지방정부의 정책 지원에 따라 한국 아티스트들의 중국 공연 재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한일령이 장기화된다면 일본 아티스트 대신 케이팝이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증권가 관계자는 “BTS, 뉴진스, 빅뱅, EXO 등 주요 그룹의 활동이 재개되는 시점이 내년으로 모이고 있다”며 “한일령이 일본 엔터 산업의 발목을 잡는 동안 케이팝은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한일령이 단기적 정치 변수에 그치더라도, 한국 엔터산업에는 글로벌 시장 내 브랜드 프리미엄을 강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요인이 산업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엔터주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황지원기자 wldnjsdl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