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에 두 자리 수 홈런에 도달했다. 이제 박병호의 장타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박병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홈런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1대 1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B-1S에서 드류 스마일리의 다소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후 타석에서는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

박병호의 시즌 첫 번째 홈런은 지난 4월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이후 두 번째 홈런은 4월 17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때려냈다. 이후 지난 5월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2개의 홈런 이후 홈런포가 침묵했지만 19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장타 본능을 회복했다.

박병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올 시즌 처음이자 최희섭과 추신수, 강정호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적어도 박병호의 배트에 공이 걸리면 충분히 담장을 넘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메이저리그에 입증한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남는다. 박병호는 득점 기회에서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다. 박병호가 KBO리그 홈런왕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득점권 타율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페이스북]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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