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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美 연준 금리 인하 기대 반등…트럼프·시진핑 회동 가능성까지 겹치며 한국 증시 변수 확대

기사 등록 2025-11-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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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AI로 구현한 미국주식시장모습
[이슈데일리 원승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면서 한국 증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초청을 수락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가 부각돼,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CME 그룹의 ‘FedWatch’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최근 44%에서 69%로 상승했다. 이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지난 22일 “12월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25일 “최근 경제 지표 변화가 제한적”이라며 인하 입장을 재확인한 영향이다.

미 연준 내에서도 매파·비둘기파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직전 한 주 동안 금리 인하 기대가 뚜렷하게 확대된 것은 사실이다.

미국 경제지표 일정도 한국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26일(현지시각) 발표되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지표는 경기 둔화 여부를 가늠할 핵심 자료다. 이어 27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12월 회의 이전 발표되는 노동시장 데이터가 제한적이어서 연준이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정학적 요인도 증시에 새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 기자단에 “시진핑 주석의 내년 4월 회동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히고, 연내 미국 방문을 맞초청했다. 지난 수년간 이어진 미·중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양국 무역 환경에 민감한 한국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철강, 조선, 화장품 등 중국 경기·소비 회복 여부에 영향을 받는 산업에서 단기적 수급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바이오 섹터의 변동성이 주목된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의 임상 결과 부진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고, 경쟁사인 미국 바이오젠은 강한 반등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한국 내 관련 연구·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내에서는 항체·단백질 기반 치료제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위탁생산(CMO) 기업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한국 증시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하겠지만, 이번 주 미국의 주요 지표 발표에 따라 방향성이 다시 바뀔 수 있어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미·중 정상 간 교류 재개 움직임은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제조업 전반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되나, 구체적인 정책 변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제한적 반응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승연 기자 wldnjsdl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