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육룡이 나르샤'가 개인과 정치의 갈등을 적절하게 버무리는 스토리 전개로 작품의 묵직함을 완성했다.

6일 방송된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는 아버지 이성계(천호진 분)에게 실망한 이방원(남다름 분)이 정도전(기명민 분)이 가진 힘을 목격하고, 그에게 매료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도전이 원나라 사신을 살해하려다 실패했지만, 이론 상황마저도 유생들에게 알리며 민심을 휘어잡았다. 어린 이방원은 "저 자가 잔트가르(최강의 사내)"라며 아버지 이성계와는 다른 정도전의 힘을 목격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이성계와 이인겸(최종원 분), 이방원과 이인겸, 정도전과 이인겸, 이방원과 이성계의 갈등 등 개인적인 갈등과 함께 이인겸으로 대표되는 고려 권신 세력과 개혁 세력 등 정치적인 갈등이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이는 '연기본좌'라 불리는 김명민을 비롯해 최종원, 천호진, 박혁권, 김의성 등 베테랑 연기자들은 물론 남다른, 윤찬영, 이레 등 아역배우들까지 탁월한 연기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통 사극에 비해 가벼울 수 있는 퓨전 및 판타지 사극임에도 정통 사극 못지않은 묵직함과 정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긴장감은 '육룡이 나르샤'를 보는 재미다. 여기에 새왕조 건설 세력과 고려 수호 세력의 갈등이 불거진다면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가 될 전망이다.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제공]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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