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김민종 “‘낭만자객’ 시시회 뒤 정태원 사장 도망갔다.”

기사 등록 2013-11-04 23:38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이슈데일리 황인성 기자] 김민종이 영화배우로 힘들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는 김민종이 출연했다. 김민종은 이날 이경규의 노련함에 이끌려 영화배우로 힘들었던 시기를 고백했다.

김민종은 영화배우로 달리다가 ‘나비’ ‘낭만자객’의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긴 침체기를 겪었다. 그 시절 ‘색즉시공’이란 코미디 영화를 거절하고 선택한 작품이라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컷다.

김민종은 “‘색즉시공’ 시나리오가 들어왔는데, 코미디 영화라 부담스러워 거절하고 ‘나비’에 출연했다”면서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당시 소속사 대표는 영화계의 대부 정태원이었다. 정 대표는 김민종을 위해 다음 작품으로 윤제규 감독의 ‘낭만자객’에 출연하라고 부추겼다.

김민종은 “정태원 대표가 윤제규 감독은 천재니까 꼭 작품을 해야 된다”며 “삼고초려란 말을 써가며 될 작품이니 하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시시화 당일 김민종은 개봉 전에 영화의 상영관이 많이 잡인 걸 보고 흥행에 대한 부푼기대를 안고 갔다. 시사회가 끝난 뒤 지인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걸보고 충격에 빠졌다.

김민종은 “시사회 당일 지인들과 인시하고 이번 영화는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사회가 끝나고 불이 켜지니 지인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정태원 대표도 바로 영화관을 나갔다”고 설명했다.

결국 김민종은 영화흥행에 실패했고,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김민종은 “굴곡을 겪으면서 ‘영화는 매직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상자 속에서 뭐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윤제규 감독님이 저한테 기회를 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enter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