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031 기획]조지 루프, 한국 격투기 황소개구리 될까?

기사 등록 2016-05-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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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 UFC 출신 파이터 조지 루프는 한국 격투기 무대의 황소개구리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로드FC 오피셜짐에서 진행된 샤오미 로드FC 031 미디어데이는 페더급으로 대결을 펼치는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과 UFC 출신 조지 루프의 '설전'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조지 루프의 첫 인상에 대한 질문에 이윤준이 "조지 루프가 시차적응이 안돼서인지 피곤해보인다. 굉장히 키가 크고 무서울 줄 알았는데 긴장이 안된다"고 말하자 조지 루프는 "지금은 그렇게 보이겠지만 케이지에 들어가면 내가 굉장히 크게 느껴질 것이다"라고 맞받아쳤다.

두 파이터의 팽팽한 기싸움은 기자회견장 분위기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조지 루프는 로드FC와 계약을 맺자마자 이윤준을 지목하며 대결을 요구했다. 이윤준은 "UFC 경력있다고 잘난 척하다가 조용히 묻히는 곳이 여기"라고 말하며 날선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조지 루프는 "이윤준의 챔피언 벨트는 가짜다. 너는 두려워하고 있다. 코리안 좀비(정찬성 분)에 이어 내 상대(희생양)가 된 것을 불행하게 생각한다"며 정찬성을 쓰러뜨렸던 과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윤준은 "조지 루프의 격투기 경력 중 최고의 경력이 정찬성에게 승리를 거둔 것인데 그걸 계속 우려먹고 있다. 정찬성과 나는 예전에 스파링 파트너였을 뿐이다. 지금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더 이상 엮지 말아달라"며 불쾌한 모습을 보였다.

조지 루프는 "나는 그동안 강한 상대와 싸워왔다. 이윤준과 싸웠던 상대들은 약자들이었다. 내가 싸운 상대들과 이윤준이 싸운 상대들은 차원이 다르다"며 이윤준의 커리어를 평가했다. 이윤준은 "조지 루프가 라이트급으로 시작해 페더급까지 내려왔다. 어디까지 내려갈 것인가. 플라이급까지 내려갈건가"라며 응수했다.

이윤준과 조지 루프의 설전은 다른 로드FC 파이터들에게까지 이어졌다. 조지 루프는 "나는 UFC에서 16번의 전적이 있다. 나는 그 전적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퇴출된 것에 아쉬움은 없다. 먼저 로드FC에서 이윤준을 쓰러뜨린 후에 페더급 타이틀을 손에 넣고, 최홍만과도 싸우고싶다"며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과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까지 언급했다.

반면 이둘희와 대결이 무산된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과의 대결에 있어서는 "나는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다. 내가 모두 정리하겠다"라는 말로 질문을 비껴나갔다. 권아솔 또한 조지 루프의 발언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조지 루프는 2006년에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15승 1무 12패, 30전 가까이 경기를 치렀다. 페더급(-65.5kg) 파이터지만, 185cm로 신장이 커 긴 리치를 활용한 공격이 특징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2010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하이킥으로 쓰러뜨린 것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지 루프는 우월한 신체 조건으로 이윤준의 공격을 견제하면서 기회를 노리는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이윤준은 물러서지 않고 돌진하는 경기 스타일인만큼 조지 루프의 리치 안으로 어떻게 파고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윤준은 "로드FC 8연승 기록 때문에 약한 상대와 싸우기 싫다"며 "조지 루프가 전적도 나보다 많고, 강한 상대와 싸워왔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경기력이 뛰어나지 않다. 키가 크다는 것 빼고는 신경쓰일게 없다"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조지 루프는 로드FC 무대에 뛰어든 외국인 선수들 중 손에 꼽힐 정도로 화려한 전적을 자랑하는 파이터다. 조지 루프가 자신의 호언장담처럼 한국 격투기 무대의 황소개구리가 될 수 있을지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지 루프와 이윤준은 대결은 오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31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로드FC 제공]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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