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방송]'육룡이 나르샤' 김명민, 울림있는 연기 '안방극장 전율'

기사 등록 2015-10-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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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김명민의 처절한 연기는 극중 고려 백성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까지 깊이 있는 울림을 줬다. 역시 '사극 본좌'라는 수식어 답게 안방극장을 쥐고 흔들었다.

7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는 12.4%를 기록했다. 이는 첫방송이 나타낸 12.3%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번째 육룡이 정도전을 위주로 극이 빠르게 돌아갔다. 정도전(김명민 분)은 원나와의 수교를 끊고 명나라와의 전쟁을 막고자 했다.

고려의 권력을 쥐고 흔드는 이인겸(최종원 분)의 계략을 간파하고 국민들을 선동할 수 있는 무대로 나선 것. 이인겸은 정도전을 원나라와의 원접사로 선택했는데 정도전은 이 기회를 틈타 원나라 사신을 살해하려고 했다. 이 의견을 들은 홍인방(전노민 분)은 동조했지만 정몽주(김의성 분)은 이인겸의 함정일 것이라고 간파했다.

실제로 정도전의 이 계획을 이인겸은 알고 원나라 사신이 아닌 길태미(박혁권 분)을 분장시켜 내보냈다. 길태미는 정도전의 손에 쥔 것을 제압하고 쓰러뜨렸다. 하지만 칼인 줄 알았던 물건은 엿이었으며 정도전은 누워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후 정도전은 원나라와의 수교를 끊어야 명나라와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큰소리로 외쳤다. 전쟁을 일으켜 더 큰 권력을 쥐려는 이인겸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 자리에 있던 많은 백성들은 정도전의 외침에 동의했다.

정도전은 허강(이지훈 분)에게 이 일이 있기 전, 자신이 무엇을 외치면 그걸을 따라 외쳐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잠자코 듣고 있던 허강은 정도전의 외침을 따라했다. 이 선동에 유생들은 물론, 백성들도 원나라와의 수교를 끊어내겠다고 외쳤다.

이 과정에서 이인겸의 부하들이 유생과 백성들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며 막아섰다. 정도전은 자신의 뜻을 지키고자 자신의 몸을 내던진 유생과 백성들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고 구슬프게 노래를 읊조리기 시작했다. 이 노래 자락을 모두다 따라 불렀고 정도전의 노래는 백성들의 외침이 됐다.

김명민은 한 시간 동안 완벽한 정도전이었다. 그의 연기는 극을 끌어가는데 탁월했으며 지혜와 카리스마를 가진 정도전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의 외침은 비단 고려 말기 권력자들에 해당되는 것만은 아닌, 지금의 사회에도 맞물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관통했다. '사극 본좌'라는 말을 2회 만에 빠르게 입증해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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