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일 천하' 이완구, 대망론이 일장춘몽으로 사라져

기사 등록 2015-04-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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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이규화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한지 11일 만이자, 총리 임기 63일 만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후부터 끊임없는 사퇴론이 제기됐고, 결국 여론의 악화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국무총리의 사의에 대해 보고받았다.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거취는 오는 27일 박 대통령 귀국 후 결정될 예정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 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고뇌에 찬 결단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면서도, 참 안타까운 마음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완구 사퇴, 당연하고 예정된 일. 이런 사람을 총리로 발탁하고 밀어붙인 대통령은 사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총리의 사퇴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완구, 지나친 발바꾸기의 결과다”, “이완구만 사퇴, 나머지는?”, “대선자금 모두 조사하자!” 등의 열띤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 총리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에 따라, 차기 총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차기 총리는 도덕성이 검증된 인물에 역점을 두고 지명할 가능성이 높지만 무엇보다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인사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는 지역 안배를 고려했을 때 TK출신보다는 충청권과 호남권 인사가 유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놀고 있다.

 

이규화기자 ent@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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