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박유환 "항상 발전하는 배우, 그것이 제 목표예요"
기사 등록 2012-05-0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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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데뷔작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조카들보다 한참 어린 삼촌을 특유의 귀여움으로 녹여내더니 ‘천일의 약속’에서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누나를 지키는 누나 바보를 연기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번에는 까칠하고 이중적인 톱스타 아이돌이다. 연기를 시작한지 2년이 채 안된 신인이 캐릭터 변화가 이렇게 자유로울 수 있는지 의문까지 들게 한다. 연기자 박유환의 이야기다.
박유환은 최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 ‘K-팝 최강 서바이벌’에서 톱스타 아이돌 강우현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극중 우현은 같은 멤버들에게는 까칠하고 안하무인의 모습을 서슴없이 보여준다. 하지만 팬들 앞에만 서면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자상한 소녀들의 우상이다. 박유환이 전작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캐릭터 외에 또 다른 것이 있다면 드라마를 이끌어나가는 주연 자리를 꿰찼다.
“작품을 받았을 때 주변에서 주연이라고들 많이 이야기 하시는데 제가 주연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이제 데뷔 2년차 된 다른 배우들과 다를 것 없는 신인이잖아요. 함께 호흡을 맞춘 고은아 선배님에게도 ‘아직 신인이니까 잘 부탁한다’고 거듭 말했었어요.”
강우현이라는 캐릭터는 외모, 노래, 댄스, 복싱, 피아노 등등 다방면에서 완벽하다. 박유환은 이런 강우현의 모습을 온전히 자신에게 담아내기 위해 짧은 기간 동안 여러 가지 트레이닝을 받았다.
“강우현이라는 캐릭터는 뭐든지 잘해요. 못하는 것이 없죠. 강우현을 연기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아무래도 그가 가진 능력에 비해 현실적으로 제가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짧은 기간에 노래, 복싱, 운동, 드럼, 피아노 등을 연습했지만 완벽한 강우현을 연기하기에는 조금 모자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이유가 제가 강우현을 연기한 이유기도 해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거듭하며 연기의 폭과 표현하는 방법을 넓힐 수 있잖아요.”
‘K-팝 최강 서바이벌’은 연습생들이 아이돌이 되기 위한 성장통과 그 안에서 그려지는 강우현과 지승연(고은아 분)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함께 촬영하는 친구 모두 거의 제 또래예요. 한 번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촬영해본 적이 없어서 이런 경험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아요. 이런 기회가 어느 누구에게나 오는 것은 아니잖아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 했어요.”
“특히 고은아, 전재형 선배님과 촬영할 때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함께 촬영할 때마다 선배님들이시다보니 항상 배우는 느낌이거든요.”
박유환은 ‘K-팝 최강 서바이벌’ 제작발표회 당시 “표현력이 없어서 강한 성격을 나타내기 어려웠는데 촬영하다보니 자연스레 소화가 됐다. 나도 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있는 과정이라 놀랍다”고 연기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작품이 끝난 후 아직도 이 생각은 유효할까.
“대사에 욕설, 화내는 것, 비아냥 거리는 장면들이 많아요.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감이 안잡히더라고요. 그런데 촬영이 들어가고 연기를 하면 ‘나에게도 이런면이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일상생활에서 강우현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드물잖아요. 연기하면서 대리만족한 것도 살짝 있었어요.(웃음)”
‘반짝반짝 빛나는’과 ‘천일의 약속’에서 박유환은 뚜렷한 러브라인이 없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고은아와 호흡을 맞추며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그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고은아 선배님과 잘 맞았어요. 처음 봤을 때도 털털하고 쿨하셔서 빠른 속도로 친해졌어요. 연기 할 때 상대방이 몰입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 당연한 각자의 역할이지만 고은아 선배님은 그런 면에서 조금 더 배려를 해주셨어요.”

박유환은 이미 많은 대중들이 알고 있겠지만 아이돌그룹 JYJ 박유천의 동생이다. 그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것도 형의 도움이 컸다. 그의 설명을 빌리자면 어린 시절 박유환은 특별한 꿈 없이 막연하게 살아왔다. 지금은 연기자지만 ‘난 배우가 되야지’란 생각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이런 체증이 어린 그에게는 고단한 딜레마였다. 그러던 중 그는 형 박유천이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출연을 결정짓고 연습하는 모습을 본 후 ‘저게 연기구나. 내가 아닌 다른 캐릭터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배우란 직업에 강한 끌림을 얻었다.
“제가 하고 싶은 것 없이 지내다가 처음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말하니 형이 무척 좋아했어요. 동생이 꿈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것이 형도 내심 걱정이 됐었나봐요. 그 후로 물심양면으로 도와줬어요.”
박유환은 ‘K-팝 최강 서바이벌’을 지금 막 마치고 숨 고르기 할 틈도 없이 MBC 일일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에 출연한다. 데뷔 이후 한 번도 쉰 적이 없는 그다. 이러한 행보가 지칠 법도 한데 그는 연신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몇 년동안 하고 싶은 것 없이 지내다보니 바쁘게 지내는 것이 재미있어요. 쉬면 오히려 기분이 처지고 더 힘들더라고요.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작품을 하면 얻어내는 것 이 있으니 그 배움 자체가 정말 행복해요.”
“제기 주말드라마로 데뷔를 했잖아요.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많은 배우, 스태프 분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게 돼서 좋았거든요. 그래서 긴 호흡의 드라마를 다시 한 번 해보고싶었는데 일일드라마 제의가 들어오게 된거죠. 벌써부터 기대가 되요.”
박유환은 ‘그대없인 못살아’에서 가진 것은 꿈 밖에 없이 영화판을 전전하는 민도 역을 맡아 정신과 의사 지수역을 맡은 박선영과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의 나이차이는 무려 14살차이.
“아무래도 박선영 선배님이 저보다 훨씬 경험도 많고 연기도 잘하시니까 제가 함께 연기하면서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요.”

박유환은 지금까지 연기했던 한서우, 이문권, 강우현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를 한서우로 꼽았다.
“지금 다시 되돌아보면 그 때의 한서우를 다시 연기해보고싶어요. 데뷔 작품이고 아무것도 몰랐을 때 연기한 것이라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오로지 대사만 외우고 열심히만 했거든요.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박유환은 ‘천일의 약속’은 내면적으로 많이 성장시켜준 작품으로 치켜세웠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누나 서연(수애 분)을 옆에서 돌보는 박유환의 모습은 그를 국민 남동생 반열에 올려놓기도 했다.
“‘천일의 약속’ 이문권을 연기하면서 처음으로 연기자가 된 느낌이 있었어요. 정을영 감독님께서 제가 표현하고 싶은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거든요. 제가 캐릭터를 분석하고 생각한 느낌 그대로를 연기하다보니 더 많은 재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현재 일일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즐겁게 촬영하는 것이 제 목표예요. 제일 큰 목표는 작품을 할 때마다 발전하는 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항상 도약해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전작보다 못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긴 싫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데뷔 초 박유천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다녔던 박유환은 데뷔 2년차에 그 꼬리표를 완벽하게 떼어냈다. 인터뷰 하는 동안 그가 박유천의 동생이라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저 배우 박유환만 있을 뿐이었다. 작품을 통해 배움을 얻고 그 배움에 감사할 줄 아는 그의 모습은 앞으로의 박유환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사진 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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