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협상 박병호, 조 마우어-미겔 사노와 치열한 주전 경쟁 예고

기사 등록 2015-11-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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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어차피 피할 수 없는 주전경쟁이었다.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 포스팅에서 승자임을 확인하며 30일간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1285만 달러라는 거액의 입찰액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의 계약이 예상된다.

박병호를 성남고 재학시절부터 오랫동안 관찰해왔다는 미네소타로서는 확신에 가까운 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공을 들였다고 볼 수 있지만 무혈입성까지기대할 수 없다.

박병호의 주 포지션인 1루에는 미네소타를 대표하는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가 있다. 물론 아메리칸 리그의 특성상 지명타자로도 출전할 수 있지만 지명타자와 1루수는 가치면에서 다르다.

조 마우어는 미네소타 출신으로 2001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됐다. 차례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할 만큼 빼어난 타격을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의 강타자다.

특히 2009년에는 타율(.365) 출루율(.444) 장타율(.587) OPS(1.031)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리그 MVP에 선정됐다. 또한 통산 타율 0.313, 1697안타, 119홈런, 755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은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홈런 10, 타점 66으로 부진했다.

원래 포지션은 포수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1루수를 병행했고, 지난해부터는 완전히 포수 마스크를 내려놓았다. 2018년까지 고액의 장기계약이 되어있는 상태라 큰 부진이 아닌 이상 붙박이 주전을 맡아야 한다.

박병호는 조 마우어와 1루수를 분담해야 하지만 지명타자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지명타자 자리에는 신인 미겔 사노가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75안타, 18홈런, 52타점으로 활약했다.

미네소타는 다음 시즌부터 사노를 외야 또는 3루로 전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박병호 또한 고교 시절 3루수를 소화했으며, 올시즌에는 넥센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외야수비를 병행해왔다.

박병호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은 1루수다. 하지만 1루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상대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와 차세대 유망주다.

박병호가 주전경쟁에서 승리해 메이저리그 구장에서도 호쾌한 스윙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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