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케치]'무수단' 이지아의 스크린 신고식&특수한 소재...'화려한 서막'

기사 등록 2016-01-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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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영화 '무수단(감독 구모)'이 특수한 소재를 필두로 올 상반기 극장가에 박진감을 예고하며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무수단' 제작보고회가 26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배우 이지아, 김민준, 도지환, 김동영, 박유환, 구모 감독의 참석과 함께 진행됐다.

이지아는 이날 "스크린 신고식을 치루는 작품이다. 그래서 굉장히 긴장된다. 생화학전에 특화된 유학파 엘리트 장교인 신유화 중위 역을 맡았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소재의 특성 때문이라고 생가한다, 여자로서 군인으로서 비무장지대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끌렸다"고 답했다.



영화 속 특임대 팀장인 조진호 대위 역을 맡은 김민준은 "멋진 군인의 모습 기대해도 좋다. 촬영지가 멀어서 단체생활을 했다"며 "낮 촬영이 끝나면 남은 시감은 무엇을할까 들떴다. 숙소 앞에 편의점이 있었다. 밤이 되면 스태프와 배우들이 편의점에 모여 있었다"고 일화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현장에서 서로 협력하며 각고의 노력을 했다"며 "이지아가 벌레 공포증이 있는줄 몰랐다. 대사하다가 입에 들어간 적도 있었다. 지네와 지렁이도 많았다. 이지아가 맨바닥에 앉아있는데 일부러 벌레에 대해 얘기를 안했다 중요한 장면에서 벌레 때문에 긴장할까봐 안했다"고 밝혀 끈끈한 팀워크를 드러냈다.



그러가하면 신중위의 오른팔 격인 캐릭터를 맡은 오종혁은 "영화 속 특임대로 각 지역들에 있는 일원들이 모인다. 나는 군대에서 못 된걸 배워왔기에 이들의 각을 잡아줬다. 아직까지는 각 잡는 법을 잊지 않고 있다. 내 기억으로는 이지아를 비롯해 전체의 각을 잡아줬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들은 김민준은 "장교 각은 다르다고 나는 안해줬다"며 재치있게 얘기해 현장의 웃음 이끌었다.

그러자 오종혁은 "장교들은 그냥 주는대로 쓰면된다. 병들이나 부사관들이 멋을 내는 것이다"고 응수해 웃음을 더했다.

그는 이 밖에도 "일단 촬영지가 강원도 아니면 전주였다. 산이 많았다. 여행가는 기분이었다. 연예계에 있으면서 이토록 촬영이 즐겁고 기다려진 적은 처음 같다"며 "그 외외는 술밖에 기억이 없다. 나는 술을 잘 못마신다. 그런데 우리팀은 촬영이 끝나면 낮이든 밤이든 새벽이든 술을 마셨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와 함께 오종혁은 " '오늘 한잔해야지'라는 말로 시작해 작품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면서 "간이 튼튼해진 것만 같다. 반전이 있다면 술자리 주도는 선배들이 아니라 박유환이 했다. 내 별명은 도망자였다. 박유환이 항상 술 자리를 잡았다. 내가 김민준보다는 잘 마신다"고 얘기해 위트를 뽐냈다.

더불어 그는 "전역한 이후 군번줄을 다시 맸는데 어색하지 않았다. 휴가 나왔다다가 복귀한 심정이었다"며 "촬영지는 숲 속이지만 실제 비무장무대를 생각해본다면 그 곳에서 목숨을 걸고 작업하시는 분들이 생각났기에 긴장감이 있었다"고 진중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또 촬영 당시 고생한 일화에 대해 "남자분 들은 용변을 보러 풀 숲으로 갔다. 나는 촬영하는 곳에서 좀 걸어가면 화장실이 있었다"며 "멀리까지 갔다와야 했고 오래 자리를 비우면 안됐다. 그래서 물을 많이 안마셨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지아는 이어 " '새모기'라는 말이 있다. 모기가 새만한 걸 처음봤다. 고생하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며 "처음엔 주위에서 벌레로 많이 놀렸다. 그러나 극이 진지해지다보니 배려해줘서 벌레에 대해 말을 안해준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역할상 계속 과자를 먹었다. 실제로도 좋아한다. 현장에서 과자를 물고 살았다"며 "첫 영화라 많이 긴장되고 기대감이 있다. 큰 스크린에서 보면 많은 것들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나도 영화를 못 봤지만 기대가 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하면 이지아는 "여자다보니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다. 내 마음과는 달랐다"며 "총이 무거워서 다른 남자 배우들이 많이 들어줬다. 처음에 총을 들었을 때 어색했다. 총 잡는 법을 남자 배우들이 지도해줬다"고 솔직한 속내와 함께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 밖에도 "다른 배우들 베레모는 각이 다르더라. 그래서 왜 나만 다른지 물었다. 그래서 처음엔 조금 튈 것이다"라며 "의료상자는 극중 생화학전에 특화된 중위다보니 원인미상에 사건에 마주쳤을 때 생화학을 의심하는 상황이 있다. 증거물을 채취하기 위해 갖고 다녔다"고 설명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유환은 "촬영지가 숲 속이라 모기가 굉장히 많았다"며 "내가 맡은 구하사는 노병장보다 동생인데도 계급이 높아 짓궂게 괴롭히는 인물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의리있는 모습이 나온다"며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땀띠 때문에 고생을 많이했다. 땀을 많이 흘려서 화장실도 많이 안갔던 것 같다. 소리를 많이 지르는 장면 때문에 목도 많이 셨다"고 촬영 당시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김동영은 특별한 에피소드에 대해 "첫 등장에서 신병을 꾸지르면서 매운 라면을 먹었다. 대사가 길었다. 매워서 혀가 꼬일까봐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 혀가 꼬이진 않았다"며 "무전기가 실제라서 무거웠다. 내 캐릭터는 말년 병장인데 훈련에 나간다는 것은 대한민국 예비역들이 진노할 상황이다. 실제로 이랬다면 몹시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행보관님을 찾아갔을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도지환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나만 북한군으로 소속이 다른다. 영화 속 하나의 키포인트를 가진 캐리터다"라며 "극중에서 소총이 아니라 군총을 매고 다닌다. 실제로 실탄 사격을 해봤다. 생각보다 어려웠다. 반동이 쎘다. 남자라서 그런지 재밌었다. 박유환 꼬셔서 총 쏘러 가자고 한 일화도 있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끝으로 구모 감독은 "현재 막바지 믹싱 등 작업중 있다. 북한군 촬영하는 날 대각선에서 한 친구가 소총을 정비하는 모습을 봤다. 소품팀 스태프가 어떻게 저렇게 열심히할까 감동했는데 알고보니 김민준이었다. 배우들과 제작진의 열정에 개인적으로 눈물이 날 때도 많았다. 주연배우가 스태프처럼 챙기는게 쉽지 않다. 그래서 감격이었다. 인생에 있어서 큰 잔상으로 남을 것 같다. 잘 부탁드린다"고 애틋한 심경과 당부를 전했다.

한편 '무수단'은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최정예 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의 사투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극이다.

(사진 = 이슈데일리 남용희 기자)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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