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TV] ② ‘역도요정 김복주’ 남주혁, ‘열일’한 2016년 마무리는 드라마로

기사 등록 2016-11-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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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그에겐 바쁜 한 해였다.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마치 그 노고를 인정받듯 배우 남주혁은 2016년 말미에 주연으로 돌아왔다. 바로 ‘역도요정 김복주’이다.

이번 작품이 남주혁에게 큰 분기인 건 그가 주연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는 연초 ‘치즈인더트랩’, 지난 10월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출연했다. 두 작품 모두 화제성은 남달랐지만 남주혁이 모든 역량을 내비치기에 완벽한 배역은 아니었다.


‘역도요정 김복주’의 정준형 역이 그에게 딱인 건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먼저 수영선수라는 설정은 남주혁이 농구선수를 꿈꿨던, 활발한 에너지를 가진 배우라는 점과 일치한다. 모델 출신답게 진작에 훤칠한 외형으로 눈길을 끌었던 그지만, 거기에 수영선수 역을 위해 꾸준히 수영을 연습했으니 "실제 체대생 같았다"는 제작진 측의 발언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또한 정준형이란 배역은 유쾌, 쾌활하면서도 분명히 표현해야 할 문제를 안고 있다. '스타트'에 트라우마를 가진 이 수영선수는 빼어난 실력에도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제대로 따낼 수 없다. 실력파지만 한계를 뛰어넘지 않으면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는 선수인 셈이다.

이런 부분은 제 아무리 드라마 연출이 발전해도 배우의 기량이 없다면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 이 지점을 남주혁이 제대로 표현한다면 그건 그의 배우로서의 실력은 물론 앞으로의 가능성도 보장하는 셈이다.

어쩌면 정준형 역은 그런 그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운명인지도 모른다. ‘후아유-학교 2015’에서 한이안 역으로 수영선수를 맡았던 그에게 좀 더 폭넓은 연기를 펼칠 ‘장(場)’이 열린 것이기 때문이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차이는 당연하고 ‘짝사랑남’이었던 한이안과 달리 정준형은 여자 문제에 자유분방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이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남주혁이 뛰어넘어야 할 산은 연기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9월 tvN ‘삼시세끼 고창편’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던 것도 이제 배우 남주혁이 넘어야 할 하나의 고비이다. ‘삼시세끼 고창편’ 속 모습과 정준형의 성격이 큰 격차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 빚어내는 것과 연기로 창출해내는 것은 안방극장으로 전해질 때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드라마 두 편,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2016년 ‘열일’한 남주혁은 이제 주연이란 자리를 다시 한 번 꿰차며 시동을 걸고 있다. ‘열일’한 만큼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도 남주혁에게 주어진 양날의 검이다.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역도요정 김복주’, 그 속에서 남주혁이 과연 어떻게 자신만의 빛을 낼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사진=MBC 제공, SBS, tvN 방송 캡쳐)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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