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이리 프로야구 기획]한화 로저스, 신드롬에 가까운 활약과 인기

기사 등록 2015-08-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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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이 정도면 신드롬급 활약이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활약이 올시즌 프로야구의 이슈가 되고 있다.

올시즌 중반 쉐인 유먼의 대체 선수로 한국 프로무대에 데뷔한 로저스는 지난 6월 첫 등판에서 LG 트윈스에 3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이는 외국인 투수 첫번째 데뷔전 완투승으로 화제가 됐다.

이어 11일 두번째 등판에서는 KT 위즈에 3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첫 경기 완투승에 이어 완봉승까지 거침없는 호투에 국내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세번째 등판인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7과 3분의 1이닝 동안 5안타 4실점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네번째 등판인 22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는 5안타 무실점으로 한국 무대 두번째 완봉승을 따냈다.

로저스는 4차례 등판에서 3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볼넷은 9개 뿐이다.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낙차 큰 슬라이더와 커브가 국내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제구력도 뛰어난 편이어서 볼넷을 남발하지도 않는다.

전문가들도 로저스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진욱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로저스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식을 접한 뒤 "한화가 제대로 된 선수를 데려왔다"며 로저스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로저스에 대해 故 최동원과 비슷하다는 평가와 함께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는 전 두산 베어스 다니엘 리오스를 능가한다고 단언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에이스 계보를 잇는 투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 또한 로저스의 활약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뛰어난 기량은 물론 팀을 위한 자세, 야구를 대하는 태도 등 인성 면에서도 흠잡을데가 없다. 동료 선수들과도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한화 팬들은 로저스가 가을 야구를 꿈꾸는 팀에 5위 티켓을 건네줄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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