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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스타칼럼-신화]2부. '디스 러브' M/V 촬영 현장을 가다(둘째날)

기사 등록 2013-05-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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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오전 11시, 뮤직비디오 촬영 둘 째날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이날 새벽 5시에 스튜디오를 빠져나갔기에 멤버들과 제작진은 몇 시간 수면을 취하지 못한 채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멤버들은 첫 날과 마찬가지로 헤어숍에서 하루를 시작했고, 환한 미소도 그대로였습니다. 둘 째날, 촬영이 진행된 곳은 2차로 이동한 남양주!

스튜디오의 셋팅이 마무리 되어가자, 멤버들도 이날의 콘티를 확인하며 머리를 맞댔습니다.

본격적인 촬영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어제의 촬영이 1절 위주의 구성이었다면, 이날은 2절 위주의 진행이더군요. 멤버들의 군무로 경쾌한 스타트.

어제와 달리 좀 더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듯 보였습니다. 지미집 카메라도 동원됐고, 멤버들의 의상도 한층 화려해졌습니다. 화이트로 꾸며진 공간에 서 있는 신화. 서서히 완성되어 가는 뮤직비디오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져가고 있었습니다.

피곤'이라는 단어는 신화에게 없는 듯 보였습니다. 적어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말입니다. 컴백을 앞둔 기대와 설렘에 부풀어있었고, 팬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만 가득한 것 같았습니다.

왁자지껄 장난치고 웃다가도, 감독의 사인에는 어김없이 '우리는 신화입니다' 자세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4시, 늦은 점심? 혹은 이른 저녁 식사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한 시간 후엔 모두가 다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습니다. 촬영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멤버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어디선가 힘이 불끈 솟아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후 5시부터는 메인 군무 촬영과 더불어 멤버 개인별 립싱크 촬영이 이어졌습니다. 따로 또 함께, 어디서든지 빛이나는 여섯 남자. 각자의 개성을 살려 매력을 맘껏 뽐냈습니다.

의상과 세트가 바뀌는 동안, 막간을 이용한 멤버들의 장난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루할 틈,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 데뷔 15년 차 '최장수 아이돌그룹'입니다.

오후 10시, 밖은 어느새 캄캄한 어둠이 내려 앉았습니다. 멤버들은 펀칭 프레임 상자 안에 들어가서 안무를 소화해냈습니다. 이는 새벽 1시까지 이어졌고, 촬영을 마친 멤버들은 이날의 마지막 옷매무새와 스타일을 점검했습니다.

개인 립싱크와 이미지 촬영이 '디스 러브' 뮤직비디오 촬영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멤버들은 준비가 되는 순서대로 진행하기로 했고, 에릭 동완 민우 전진 앤디 등이 나섰습니다.

마지막 주자는 신혜성!

신혜성 : 오늘 뮤직비디오 현장에는 제가 마지막까지 있었네요. 이틀 동안 촬영을 했는데, 지금까지 신화가 보여드렸던 뮤직비디오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굉장히 기분이 좋고 빨리 완성본을 보고 싶습니다.

먼저 촬영을 마치고 차에 오르는 전진을 붙잡았습니다.

전진 : 1년만에 멤버들과 뮤직비디오를 찍었습니다. 멤버들이 지난해, 또 예전보다 더 열심히 하는 걸 보고 감탄을 많이 했어요. 감독님께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실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더욱 더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은 힘들기도 했지만 에너지를 갖고, 웃으면서 했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이번 활동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틀 밤을 꼬박 세웠지만 늘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입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만큼이나 대단해보였습니다.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먼저 챙기기, 피곤한 멤버들을 다독이기 등 여섯 멤버들은 그렇게 이틀을 보냈습니다.

촬영이 진행되는 이틀 동안 체한 탓에 고생을 한 이민우. 모든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는 그의 핼쑥한 얼굴을 보니 안쓰러웠습니다. '괜찮느냐'는 물음엔 '괜찮다'가 돌아왔고, '아프지 말라'는 당부에는 '이제 아프지 않다'는 답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