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프로야구 기획]넥센 박병호, 메이저리그 가기 전 장종훈-이승엽 넘어설까?

기사 등록 2015-08-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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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의 홈런 레이스가 심상치 않다.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13차전에서 박병호는 팀이 0대 1로 뒤지고 있던 3회말 무사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재곤의 초구를 때려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시즌 4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KBO 리그에서 21번째 200홈런 주인공이자 30세 이전에 200홈런을 돌파한 5명 중 한 명이 됐다.

KBO 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은 2003년 이승엽이 달성했던 56개다. 이후 박병호가 지난해 52개의 홈런으로 이승엽의 뒤를 이을 거포임을 증명했다. 올해는 벌써 43개의 홈런으로 지난해보다 빠른 페이스다.

현재 107경기에 출전한 박병호는 4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57개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남은 37경기를 모두 출전해야 하고, 현재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여기에 역대 한 시즌 타점 기록까지 넘본다. 한 시즌 최다타점 기록은 144점으로 박병호는 올시즌 116타점을 기록 중이다. 박병호가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156타점을 올리게 된다.

또한 박병호는 KBO리그 최초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 박병호는 홈런 2위 에릭 테임즈(NC)를 6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지금까지 3년 연속 홈런왕은 박병호를 비롯해 장종훈, 이승엽 등 시대를 주름잡은 거포들이 이룬 업적이다.

올시즌 2번의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테임즈의 불방망이도 홈런에 있어서는 박병호가 약간 위다. 여기에 고감도 타율을 유지하고 있어 박병호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지옥을 경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박병호가 올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당분간 KBO의 홈런 역사는 정체될 전망이다. 역대 200호 홈런을 돌파한 강타자들이 30대를 훌쩍 넘긴 상황에서 박병호처럼 폭발적인 홈런 생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KBO리그의 홈런 역사를 만들어낼 박병호의 페이스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여창용 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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