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예고살인' 엄기준 "고양이가 잘 해줘야 할 텐데.."
기사 등록 2013-06-2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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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과 무대를 종횡무진 활약하던 배우 엄기준이 ‘예고살인’으로 스크린 주연 데뷔에 나섰다. 그는 극중 본능적인 추리 감각을 지닌 촉 좋은 강력계 형사 기철로 분했다. 그 또한 ‘예고살인’의 시나리오를 접하고 만족감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예고살인’은 그간의 우리나라 공포 영화들과 또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라 느낌이 좋았어요. 처음엔 엎드려서 침대에서 등 하나를 켜놓고 보다가 누가 뒤에 있는 것처럼 기분이 나빴어요. 결국 소파에 앉아서 등을 딱 기대고 끝까지 읽었죠.”

만족했다. 그래서 더욱 즐거웠다. 평소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인 엄기준 덕분에 현장의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이는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이어졌다. 비록 이시영의 캐스팅 소식에 엄기준이 격투신에 대한 걱정을 하는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촬영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진지한 그였다. 그는 이시영과 현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우도 시영이도 다들 독특해요. 정말 다들 엉뚱하거든요. 감독님만 독특해서 조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촬영에 들어가면 다들 집중력이 장난 아니에요. 시영이는 욕심, 정열, 의지 등 말할 것도 없어요. 현우도 아직 경력이 많지 않은 편인데도 캐치가 빨라요. 제가 5년 걸려서 알게 된 것을 1~2년 만에 알게 되는 케이스라니까요.”
여름에 시작해서 겨울 즈음에 촬영이 끝난 ‘예고살인’. 배우들에게 힘들었던 적과 촬영 중 에피소드는 없었을까.
“그래도 다행인 게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 촬영을 시작해서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끝냈어요. 그렇게 덥거나 춥지는 않았거든요. 극중 현우가 비를 맞는 신이 있는데, 그때가 10월이었거든요. 촬영 후 감기로 앓아누웠어요. 또 한 번은 돼지 축사 신을 찍고 있는데 미진이로 나왔던 아역 배우가 새벽에 피분장한 그대로 와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서 화들짝 놀란 적이 있어요. 그러고 보니 맨 얼굴을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소현이가 이 영화에 출연한지 쫑파티 때 알았어요. 영화 못 보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이제 딱 열다섯 살이 됐다고 하더군요. 하하”

쉴 새 없이 에피소드를 늘어놓는 엄기준의 모습에서 작품에 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애정을 쏟은 만큼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을 터.
“취조실 신과 마지막 장면이 아쉬웠어요. 취조실 신은 마지막 날 촬영한 건데 조금 힘을 덜 준 듯 한 느낌에 아쉬움이 커요. 마지막 장면은...이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우리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거든요. 힌트를 드리자면 저희 영화가 웹툰과 조화를 이뤘다는 거죠. 작품을 통해 찾아보시길 바랄게요. 그나저나 시사회 때 반응으로 봤을 때 고양이가 나오는 장면에서 가장 크던데...개봉 후에도 고양이가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브라운관, 스크린, 무대 등을 종횡무진하는 엄기준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그는 하나의 작품을 하면서 다른 장르의 작품에도 출연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부러 그렇게 스케줄을 잡은 건 아니지만, 제가 일 없이 쉬는 걸 못 견뎌요. 제가 ‘김치 치즈 스마일’로 방송을 처음 했는데, 7개월 정도 촬영을 했어요. 그동안 뮤지컬과 연극을 다 했거든요. 시작부터 그렇게 해서 그런지 하나만 하고 있으면 왠지 허전한 느낌이 들어요.”(웃음)

엄기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예고살인’은 비슷한 시기에 쏟아지는 공포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그에게 직접 들어봤다.
“저희 영화는 웹툰과 영화를 넘나드는 조화가 가장 큰 장점이에요. 은근히 공포영화를 못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 영화는 무서우면서도 눈을 가리고 보지 않아도 되게 웹툰으로 넘어가주는 타이밍이 적재적소에 잘 들어가 있어요. 진짜 후회 안하실거에요.”
모두가 그러하겠지만 엄기준 또한 작품에 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끝으로 흥행에 대한 희망과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저번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상의 탈의를 하기로 했었는데, 다들 복근을 보여주는 걸로 알고 계셔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상의 탈의’입니다. 그리고 저희들끼리 공약을 했던 게 있어요. 대표님께서 300만이 넘으면 동남아 여행을 쏘기로 하셨거든요. 꼭 300만도 넘고 여행도 갔으면 좋겠어요. 하하”
엉뚱함 속에 진지함이라는 이중적인 매력을 가진 엄기준이 ‘예고살인’과 다른 작품을 통해 선보이게 될 다양한 모습에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올 여름 스크린과 무대를 동시에 점령할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기자 chojw00@ 사진 황지은 기자 hwangjieu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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