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로봇, 소리', 뜨거운 교감-부성애-휴머니즘...'숭고한 감동'

기사 등록 2016-01-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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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영화 '로봇, 소리(감독 이호재)'는 사람을 포함한, 사람을 넘어선 숭고한 감동을 동시에 전달한다. 이 영화는 사람-가족애-로봇을 관통하는 화두로 거침없는 여정을 떠나기 때문이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언론시사회에서 '로봇, 소리'는 그 정체를 공개했다. 영화 속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기위해 고군부투하는 아버지 김해관(이성민 분)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사실 김해관과 딸인 김유주(채수빈 분)은 여느 부녀 사이가 그렇듯 그렇게 친밀하지는 않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어떤 부녀 사이가 그렇듯 서로를 뜨겁게 사랑하고 있다. 다만 표현이 서툴고 어긋날 뿐.

'로봇, 소리'의 감동은 크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다. 첬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딸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아버지의 진심. 둘째는 사람과 로봇이 나누는 독특하면서 심도있는 교감과 소통이다. 인공지능 위성 로봇인 소리(심은경 분)는 자신의 책임으로 위험에 빠진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대한민국 한 섬에 불시착한다. 소리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존재이기에 더 정확하게는 의도된 착륙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곳에 소리와 김해관은 처음 만나게 된다. 그러나 해관은 로봇을 기뢰로 오인하고 웃지 못할 상황들이 진행된 후 마치 앞으로의 그들의 관계를 예고하듯 끈끈한 여정을 펼쳐가게 된다.



이 여정에는 해관의 투철한 의지와 신념이 담긴다. 그는 실종된 딸은 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인생을 걸 만큼 전념하고 있다. 여기에 소리의 애틋한 감정선이 더해진다. 소리는 로봇, 다시 말해 기계임에도 사람만큼 때로는 사람보다 나은 면모를 보여준다. 그동안 해관의 지리멸렬하고 외로웠을 사투에 소리는 따듯한 친구와 동료저럼 빛을 발산하고 있다. 더불어 해관은 사람이기에 포기할 수도 있던 과정을 마찬가지로 사람이기에 드높은 의지로 나아간다. 이로써 '로봇, 소리'는 사람과 로봇의 뜨거운 교감과 해관이라는 인간 자체의 강렬한 메시지로 폭넓은 감동과 휴머니즘을 선사하고 있다.

2016년 새해를 맞아 '로봇, 소리'는 휴먼-로봇-감동이라는 슬로건에 걸맞는 작품으로 보인다. 이 작품에는 관객들의 감성과 울림을 증폭시킬 수 있는 애절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진심어린 표현이 담겨있기에 그렇다. '로봇, 소리'가 따듯하고 의미있는 메시지로 올 1월 극장가에 어떤 훈훈한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윌 27일 개봉.

(사진 = 영화 스틸컷, 포스터)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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