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얼의 영화읽기]10월 4째주, 장르별로 다채로운 극장가 '인페르노' '비틀스' '걷기왕 '네온 데몬'
기사 등록 2016-10-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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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영화 ‘럭키(감독 이계백)’의 강렬한 독주가 빛나는 10월 4째주 극장가, 과연 어떤 작품이 ‘럭키’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까. 론 하워드 감독의 두 작품과 서로 다른 색깔의 한·미 영화를 살펴보자.

# 론 하워드, 블록버스터로 돈 벌고 하고 싶은거 한다? ‘인페르노’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투어링 이어즈’
현지에서는 달랐지만 국내에선 공교롭게도 론 하워드 감독이 두 작품을 동시에 공개하게 됐다. 로버트 랭던 시리즈의 세 번째 편 ‘인페르노’와 전설적 밴드 비틀스의 공연을 담은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투어링 이어즈(이하 비틀스)’가 그것이다.
지금도 극장가에서 듬직한 기장으로 활약 중인 톰 행크스가 다시 로버트 랭던으로 돌아온 ‘인페르노’는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에 이어진 작품이다.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에 이어 ‘인페르노’에서 로버트 랭던은 피렌체에서 사건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번 편에서 함께 하는 동료는 시에나 브룩스 역의 펠리시티 존스. 오는 12월에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로도 찾아올 그가 톰 행크스와 먼저 호흡을 맞추며 극장가에 찾아온다. ‘그리스도교’ ‘일루미나티’에 이어진 음모론은 ‘맬서스 트랩’으로 인류 전체의 종말을 목도하게 된 랭던의 활약이 펼쳐진다.
북미에서도 두 편의 영화를 공개하며 ‘블록버스터로 돈 벌고 하고 싶은 거 하는 감독’이란 우스갯소리를 들은 론 하워드는 ‘비틀스’로 최고의 호평을 거두기도 했다. 1966년 8월 이후 모든 공연을 중단한 채 이후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라는 명반을 발표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는 비틀스 공연의 실황을 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또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의 인터뷰가 더해져 단순히 ‘과거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비틀스의 현재까지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담겨있다. 또한 시고니 위버와 우피 골드버그, ‘어바웃 타임’의 리처드 커티스 감독 등 동시대를 살며 그들에게 영향 받은 유명인사들도 이번 작품에서 비틀스를 향한 찬사를 남겼다고 전해졌다.

# 한국은 목가적 힐링, 미국은 세련된 집착 ‘걷기왕’ ‘네온 데몬’
한국과 미국의 서로 다른 스타일 영화도 주목할 만하다. 심은경이 주연을 맡아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걷기왕(감독 백승화)’은 차를 타기만 해도 극강의 멀미를 느끼는 한 여고생이 경보를 접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뤘다.
척 듣기에도 도시적인 풍경과는 거리가 먼 ‘걷기왕’은 그래서 농촌을 배경으로 목가적인 정서로 지친 관객들에게 휴식을 전해줄 것이다. 또한 특유의 능청스런 연기력으로 무장한 심은경이 펼치는 연기도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한다고.
반대로 ‘드라이브’의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은 ‘네온 데몬’으로 화려한 시각적 충격과 서늘한 정서를 제공한다. 패션과 모델 계의 미(美)에 대한 집착을 형상화한 이번 작품은 엘르 패닝이 주인공을 맡아 순수함과 화려함 모두를 소화한다.
또한 빛과 그림자,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한 ‘네온 데몬’은 영상미에서만큼은 역대급 평가를 받으며 극장에서의 관람이 필수라고 전해져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사진=컬럼비아 픽쳐스, 메가박스, CGV아트하우스, 쇼미미디어앤트레이딩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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