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세 남자의 심장을 조이는 살벌한 ‘진실게임’
기사 등록 2012-05-0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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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진실’을 둘러싼 세 남자의 고도의 심리전이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5월 9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에서는 광춘(이재용 분)의 편지를 통해 사건을 뒤집을 회심의 열쇠를 쥐게 된 선우(엄태웅 분)가 노식(김영철 분)과 장일(이준혁 분)에게 치밀한 복수를 이어가며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밝히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 동안은 선우의 공격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장일이 이번엔 다른 음모를 꾸미면서 사건을 끝내기 위한 반격을 시작했다. 아버지(이원종 분)와 마주하고 거짓된 증언을 연습하는 장일의 눈빛에서는 섬뜩함마저 느껴졌다.
아울러 아버지 죽음의 범인으로 자신을 지목, 공격을 시작한 선우에게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노식 역시 광산개발을 둘러싸고 또 다시 선우와 부딪치게 된다.
각자 중요한 카드를 내놓지 않고 우회적인 표현과 감정을 절제하는 표정 연기는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풍기는 것과 동시에 감탄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숨 막히는 신경전이 극에 흥미를 더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인 것.
선우에게 아버지를 지키기 위한 장일의 거침없는 반격과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패를 드러내지 않는 선우와 노식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날 방송의 백미.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 연인 사이로 거듭난 선우와 지원(이보영 분)의 애틋한 모습과 장일을 좋아하는 감정을 다시 한 번 표하는 수미(임정은 분)의 뜨거운 눈물이 전개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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