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속 송혜교 스타일 다른 이유

기사 등록 2013-03-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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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성숙기자]

아름다운 영상미와 깊이 있는 대사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속 주인공 송혜교의 스타일이 화제다.

극 중에서 시각장애인이면서도 대기업의 유일한 상속녀 '오영'으로 출연 중인 송혜교는 캐릭터에 충실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송혜교는 노희경 작가와 함께 스타일 방향에 대해 의논하고 직접 자료 조사를 해아 의상팀과 컨셉 회의를 하는 등 의상에 관한 관심이 남달랐다.

캐릭터와 현실성에 중점을 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속 오영의 스타일링 포인트를 짚어보았다.


# 고급스러움과 실용성 갖춘 코트와 스카프
극 중 시각장애인이지만 대기업 상속녀인 오영은 기업의 대표다운 점잖고 차분한 모습으로 설정돼 있다. 또한 앞이 보이지 않는 오영이기에 움직임이 편하고 실용적 의상을 선택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핏감이 잘 사는 코트.
“극 중 송혜교가 입고 나온 톰보이 코트는 심플한 멋과 동시에 실용성까지 고려한 스타일링이다.”라고 의상팀을 말했다.
오영의 스카프는 목을 따뜻하게 감싸고 코트 안으로 단정하게 스카프 끝을 넣어 연출함으로써 고급스럽고 심플한 룩을 완성하였다. 실제 제작팀은 촬영 전 컨셉 미팅 후 엄선해 직접 스카프를 구입했다고 한다.

# 대기업 상속녀 이미지 진주 주얼리로
대기업 상속녀라는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위해 진주 주얼리 아이템이 매번 등장한다. 진주 주얼리의 경우 대부분 캐주얼한 의상과 매치하기엔 부담스러워 스타일리스트와 진주 주얼리 제작업체가 직접 제작했다고 한다. 심플한 진주 주얼리로 캐주얼함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오영'스타일에 세련미를 더했다.

# 과감한 도전 하이힐과 활동성과 트렌티한 워커 활용
시각장애인인 오영은 편안한 신발을 신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기 위해 드라마는 세심하게 설정해놓았다.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직접 가서 화장하는 법, 하이힐 신는 법, 식사하는 법 등 시각장애인 교본으로 배운 것을 설정한 것.
담당 스타일리스튼 “송혜교는 시각장애인은 하이힐을 신을 수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과감하게 컨셉을 바꿔 보행자가 함께 할 때는 하이힐을 신기로 정했다.”다고 전했다.
디테일이 없고 모던한 스타일의 하이힐과 활동성을 살린 워커를 실제 제작하여 방송촬영에 사용할 정도로 오영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 준비는 까다롭게 준비했다고 한다.

# 명품뿐만 아니라 국내 브랜드로 스타일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의상팀이 이처럼 사전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대본이 미리 나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의상팀은 대본을 사전에 분석하여 상황, 감정, 장소에 맞는 의상을 골라 연출했다. 실제 오영이 착용한 의류 브랜드는 고가의 명품 브랜드에만 치중하지 않고, 국내 의류 브랜드나 SPA브랜드 의상도 적지 않게 활용했다고 한다.

오영의 스타일링에 맡고 있는 김현경 스타일리스트는 "극 중 송혜교가 입고 나오는 옷의 다수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직접 구입한 것이다. 옷이나 액세서리를 특별 제작하기도 했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스타일링도 중요하다는 것을 송혜교가 알고 있어 신중을 기했다”고 말했다.

 

김성숙기자 goong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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