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 래퍼 윤비② “힙합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풀어나가려고 해요”

기사 등록 2016-11-1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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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하이라이트 레코즈’의 신예 래퍼 윤비 편이다.

윤비는 작곡, 랩은 물론 디제이까지 예술적인 분야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특히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철학과를 졸업했다는 점은 특이한 부분이다. 그의 노래는 음악이라는 둘레 안에서 철학이라는 세밀한 요소가 더해져 앞으로의 행보에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핫데뷔일기’를 통해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윤비를 탐구해봤다.


최근 윤비가 공개한 ‘Runaway, Pt. 1 (Feat. Paloalto)’ ‘Runaway, Pt. 2 (Feat. Ugly Duck)’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무거운 편이다. 허나 그 안에는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내포돼 있다. 윤비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주면서 자신만의 뚜렷한 음악적 색깔을 나타내고 있었다.

“‘Runaway, Pt. 1’는 현실 도피에 관한 내용, ‘Runaway, Pt. 2’는 현대 사회에서 젋은 사람들이 유흥문화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노래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담겨 있지만 조금 더 먼 미래를 바라봤을 때 사람들이 깨닫는게 있으면 결과적으로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 달달한 이야기들을 다룰 수 있지만 이런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듣는 사람들이 향후 인생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웃음).”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자신의 작품에 철학을 담아낸다. 윤비 또한 노래 안에 자신의 신념을 녹여냈다. 이 같은 부분은 그의 롤 모델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엠씨 그루프의 ‘Moment of truth’라는 곡이 있어요. 그런데 이 노래가 어두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도 노래랑 가사를 들으면 눈물이 날 정도로 좋더라고요. 정말 진실된 순간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아서요.”

그렇지만 대중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음원을 발매하고 들어주는 사람들이 많아야 아티스트도 빛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비는 이러한 것에 대해서도 생각한 바가 있었던 듯 차분히 대답했다.

“대중적인 것도 물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처음 시작할 때에는 제 개성을 나타내고 싶었어요. 지금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이제 데뷔 두 달이 조금 넘었는데 점점 가면서 대중성에 신경을 점차 쓰려고요.”


윤비는 힙합이라는 분야를 다각도로 풀어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밝힌 바 있지만 윤비는 랩, 작곡 이외에도 예술 분야에서 호기심이 많았다. 이에 그는 힙합이라는 장르 안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에 뮤직비디오가 정말 많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힙합 영상에 다양한 것들을 담고 싶어요. 힙합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는지, 뮤직비디오를 만들 때에도 패션, 페인팅 같은 부분들도 많이 담아내고 싶어요.”

힙합이라는 것에 필자가 인지하고 있던 부분은 트랩, 붐뱁 등 곡 스타일이나 라임 같은 부분적인 것에 대해만 알고 있었다. 허나 윤비를 만난 이후 힙합이라는 세계가 정말 다양하고 아직 알지 못했던 부분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느꼈다. 윤비라는 아티스트가 향후 힙합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도 있지만 나중에 나아가서는 음악 뮤직 비즈니스도 하고 싶어요.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꿈나무, 멘토처럼 됐으면 좋겠거든요. 나중에는 교수가 되어 있을수도 있고요(웃음).”

 

한동규기자 eoruw@ 사진 한동규 기자 eor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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