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의 꿈’ 역시 믿고 보는 최수종, 눈빛과 액션 연기도 굿
기사 등록 2012-10-0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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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 오후 방송된 KBS1 ‘대왕의 꿈’(극본 유동윤 김선덕, 연출 신창석, 김상휘) 9회에서는 덕만(박주미 분)에 추천으로 사정부 경으로 조정에 출사한 김춘추(최수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춘추는 10년 만에 서라벌로 돌아와 유신(김유석 분)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삼한일통이란 대업을 위해 서로 간의 힘을 합치기로 약조했다.
사도태후(정재순 분)의 뒤를 이어 승만(이영아 분)이 권력의 실세로 부상한 상황에서 덕만은 춘추를 등용할 것을 제안하고, 춘추는 사정부 경으로 조정에 출사했다.
춘추는 진평왕(김하균 분)의 앞에서 “왕명을 받들어 소임을 다할 것이다. 조정에 부정과 비리를 척결해 민심을 안정시킬 것”이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죄를 엄중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특히 춘추는 나라 안에 소금이 돌지 않아 성난 백성들이 소금상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진평왕에게 고했다. 그는 진평왕에게 “괴질에 시달리고 있는 백성들이 굶주림에 지쳐 당장의 끼니를 위해 빚더미에 않아 노비로 팔려나가고 있다. 나라에서 소금을 풀어 백성들의 빚을 탕감해달라”라고 간청했다.
춘추는 진평왕으로부터 고리 빚의 증좌를 찾아오면 조정과 관련된 부정비리를 척결할 것을 약속받았다. 막중한 책임을 지고 염전 조사를 나간 춘추는 왜인들과 소금을 거래하는 이들에 의해 사로잡히는 위험에 처하게 됐다. 그는 조정까지 한통속이 된 것을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춘추는 백성에게 돌아갈 소금을 왜인들에게 넘기는 것을 꾸짖는 모습으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춘추는 김유신이 이끌고 온 군사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구출되는 과정에서 춘추는 김유신을 대신해 칼을 막다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최수종은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참 지도자의 면모를 보이는 김춘추란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또 그는 불의를 보고 분노하는 것과, 백성을 따뜻이 아끼는 부드러운 모습 등을 오가는 눈빛 연기와 진정성 있는 대사톤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과연 사극불패 최수종이란 칭호가 아깝지 않은 대목이었다.
한편 최수종을 비롯해 성인 연기자들이 투입된 ‘대왕의 꿈’이 사극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준용기자 ens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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