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물의연예인’ 도피처? 한예슬까지도

기사 등록 2011-08-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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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 어째서 미국으로 가나?.

이른바 ‘한예슬 사태’로 불리고 있는 배우 한예슬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연예계가 떠들썩하다. 그의 ‘돌발행동’은 방영 중인 드라마의 촬영을 거부,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버린 것이다. 논란의 중심이 되고,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미국행’이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더욱 주목할 만한 일이다.

한예슬은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방영 초반부터 제작진과의 불화설로 온갖 소문을 양산해냈다. 이어 촬영 도중 이탈을 하고, 장시간 지각을 하는 등 배우로서 프로답지 못한 행동으로 출연 배우들은 물론 현장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주기까지 했다.

급기야 지난 14일 촬영 거부에 이어 15일 오후 돌연 미국으로 떠나 드라마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15일 방송은 그동안의 방송을 편집한 스페셜을 내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몇몇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식의 문자메시지만을 남긴 채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과 해명도 없이 훌쩍 떠나버렸다.

갈등을 일으킨 사안에 대해 수습은커녕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잠적해버린 것이다. 우선 위기에 직면, 모든 화살이 자신에 쏠리자 숨어버린 꼴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이는 앞서 몇차례 있었던 사건들과 유사한 양상을 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 2002년 군입대를 앞두고 꼭 군대에 갈 것이라는 입장을 번복,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대중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했던 유승준 역시 물의를 일으킨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후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려 했지만,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는 등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현재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여전히 대한민국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이어 ‘제2의 유승준 되나’라는 우려 속에 현재 조심스럽게 솔로 활동을 시작한 전 2PM 멤버 박재범 역시 그렇다. 그는 데뷔전 연습생 시절인 지난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마이스페이스에 힘든 한국생활을 설명, “한국이 싫다” 등의 비하 글을 남긴 사실이 데뷔 후 뒤늦게 밝혀져 논란의 대상이 됐다.

박재범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했고, 그는 스케줄을 잠정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들에게는 모두 유년시절을 미국에서 보냈고, 가족들이 그곳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어쩌면 자신을 외면하는 대한민국의 싸늘함을 벗어나 먼 미국으로 떠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과오에서 비롯된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지 않고 무작정 떠나는 처사는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다. 사건의 본질은 다르지만 어떤 이는 대한민국으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하고 몇 년을 해외에서만 활동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이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여전히 일부 싸늘한 대중들의 시선이 남아있다.

촬영 거부에 돌연 미국행을 택한 한예슬은 출국 하루 만인 17일(오늘) 입국을 결정했다. 이미 냉담해진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배우가 이행해야 하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한 번 어긴 그가 진정한 배우로서의 길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을지 앞날이 불투명해 보이는 가운데 미국에서 돌아온 한예슬의 향후 행보가 궁금하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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