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세월을 거스른 명승부

기사 등록 2013-09-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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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천하의 유남규가 경기 도중 다리 경련을 호소했다. 25년만의 리벤지 매치에 극도의 긴장감을 느낀 탓일까. 오는 10월 1일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은 지난주에 이어 '88서울올림픽 25주년- 탁구' 2부가 전파를 타며, 김기택과 유남규의 자존심을 건 박빙의 탁구 대결이 펼쳐진다.

결승전이 된 김기택 vs 유남규의 경기는 11점이 아닌 88서울올림픽 결승전 당시 점수 그대로 21점 규정으로 치러졌다. 연습 경기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눈빛만으로도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 두 사람의 모습에 현정화는 "두 사람의 수 싸움이 장난 아냐"라며 고수들의 대결이 시작도 전부터 얼마나 뜨거운지 전했다.

김기택은 "25년 만에 긴장했다. 왼쪽 다리가 달달 떨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유남규는 "기택이 형이랑 싸움하면 부담된다"고 다리 경련을 호소하는 등 치열한 대결이 이어졌다.

마치 88서울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전을 재현하는 듯 현장은 선수들의 숨소리와 네트를 넘나드는 탁구공 소리만 들릴 뿐 그야말로 긴장감이 넘쳤다. 특히 4번의 동점을 이루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박빙의 경기가 펼쳐져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는 후문.

'예체능' 탁구 경기 사상 최고의 명승부가 된 이번 경기는 현 국가대표 감독으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유남규가 승리할지, 25년 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김기택이 승리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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