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주원 vs 박기웅, 치열한 두뇌싸움 '숨막히는 긴장감'

기사 등록 2012-07-1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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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숨기려는 자와 알아내려는 자의 맞대결이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7월 18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에서는 각시탈의 정체에 관한 결정적 단서를 얻은 슌지(박기웅 분)와 이에 맞서는 강토(주원 분)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담겼다.

지난날 슌지는 눈 앞에서 각시탈을 놓치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이후 그는 강토의 행적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날 역시 슌지의 의심은 계속됐다. 그는 확신에 찬 눈빛으로 부하들에게 강토의 행보를 유심히 관찰하라고 명령을 내렸고, 그가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보고를 하라고 엄포를 놓는 등 일촉즉발의 분위기 상황을 연출해냈다.

슌지의 감시를 눈치 챈 강토 역시 두뇌를 쓰며 더욱 철저하게 자신을 숨겼다.

특히 두 사람의 대화 장면에서 이 같은 팽팽한 기싸움은 더욱 도드라졌다. 슌지는 강토에게 "각시탈을 잡기위해 목단을 잡아들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지만, 강토는 "벌써 경성을 떠난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슌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버지가 잡혀 있는데 떠났을리가 있겠느냐"며 "내가 직접 알려야겠다"고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때 의심하고, 의심에서 벗어나려는 두 사람의 살기 어린 눈빛이 극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는 들키지 않으려는 강토의 자연스러운 행동과 의심의 기색이 역력한 슌지의 조롱어린 시선 등 탁월한 내면 연기를 선사한 주원과 박기웅의 열연이 빛난 대목이었다.

이후 슌지는 강토의 눈앞에서 목단의 아버지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목단을 잡아들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강토는 그런 그를 분노와 원망 섞인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명령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 각시탈의 정체를 숨긴 채 일본 군사로 살아야 하는 주원의 갈등이 고스란히 느껴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목단을 잡기 위해 날선 추격전을 벌이는 슌지와 일본 군사, 그리고 그 가운데서 고뇌하는 강토. 가장 중요한 것을 숨긴 채 다른 목적을 향해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은 이날 방송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이처럼 '각시탈'은 강토와 슌지의 불꽃 튀는 맞대결이 정점에 이르렀다. 향후 이야기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또 극의 결말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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