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희의 팔도유람기]춘천편 "아직 맛보고 싶은 인생이 많다"-5

기사 등록 2016-05-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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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별난 트로트가수를 만났다. 172cm의 큰 키와 서구적인 외모, 우월한 몸매를 갖춘 장태희다. 그는 지난 2010년 EP 앨범 'Modern Trot' 으로 데뷔해 어느 덧 6년차 트로트가수로서 활동하고 있다. 장태희는 전국팔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전국팔도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이 넘쳐난다는 장태희. 재치있게 풀어낸 장태희의 팔도유람기들을 혼자 듣기엔 아쉬워 시리즈로 이슈데일리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편집자주>

'트로트계의 이하늬' 장태희의 다섯 번째 이야기. 이번 편은 강원민방 '기분좋은날' 야외음악회 공연날과 방송출연차 춘천을 방문했을 때의 에피소드다. 꿈을 향해 달려갔던 장태희의 뜨거운 열정을 함께 느껴보라.

이하 장태희의 원글

낯선 타향 땅에 그날 밤 그 처녀가 웬일인지 나를 나를 못 잊게 하네. 기타 줄에 실은 사랑 뜨내기 사랑 울어라 추억의 나의 기타여.

밤마다 꿈길마다 그림자 애처로이 떠오르네. 아롱아롱 그 모습 그리워. 기타 줄에 실은 신세 유랑 몇 천리 울면서 퉁기는 나의 기타여.



장태희가 부른 가요무대 앨범이 발매되던 날ㅡ
차에서 '울어라 기타줄'을 들으며 목을 놓아 울었다. 유랑 몇 천리. 그 대목에 고스란히 남겨진 추억 속 발자국이 떠올라서였다.

지방공연을 다녀온 후 피로를 풀기 위해 찾은 사우나에서 언니는 어깨에 피멍이 든 나를 보고 왜 이렇게 되었냐고 물었다.

"나는...왜 그렇지 왜 멍이 들었지 근데 왜 난 아픈지도 몰랐지? 어디서 부딪혔나?"

갸우뚱 했다.



그날 회사의 자동차가 고장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스케줄을 다녔었다. 가방에 의상 씨디 화장품 준비물 등을 가득 넣어 등에 지고 메고 버스ㅡ배ㅡ기차ㅡ를타고 땀에 흠뻑 젖어 뛰어 다녔던 것이다. 피멍이 드는 것도 모른 채 씩씩하게 그랬다.

꿈이 있어 행복했고 그 행복감이 마취제가 되었던 것이다.

기차ㅡ배ㅡ이젠 버스다!!! 진짜 시골버스 덜컹덜컹 가는구마잉 글래머 힘드네

강원민방 기분좋은날 야외음악회 공연ㅡ치악산 자락 능선 파란하늘 하얀 구름 보니 돌판 위에 차돌 한 점 생각이 났다.



다시 못 올 이 날을 기가 막힌 유랑 길을... 도로위에도 에스자라는 굽이 길이 있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그 길에서 기사님은 속도를 줄이네. 차가 크다고 핸들이 훌라후프만한 게 아니구나! 사람이 크다고 마음이 크나 사람이작다고 마음도 작드나. 길 위에서도 달리는 요령이 있더란 거지.

오늘은 시골초가집 내일은 도심 속 고급빌라까지 돈의 가치 행복의 가치를 떠올리게 돼 어두와지면 빤짝이 입고 소리 한번 지르고 인자 집으로가는겨
뚜벅이의 하루는 고생길이 아니라 공부길 추억 길이었당께!!! 두꺼워진 발바닥을 진정시키며.



시골미녀 장태희 -부산아가씨 소양강처녀를만나다.

아침 첫차 청춘열차 타고 간 춘천방송. 소양강호 유람선을 타고 1급수 물살을 손끝으로 느끼며 무지개를 눈에 담고 부산아가씨 장태희가 소양강처녀를 부르며 그 가사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이제는 소양강처녀를 부를 땐 지금의 장면을 떠올리겠지요.
지금 제 가슴엔 저 소양강물이 명경지수 되어 넘실됩니다. 보고 만지고 느끼고 경험하는 저는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천년을 살기를 인간은 영생을 꿈꾸나 나는 백년 아니.. 하루를 제대로 살고 싶은 소망. 마사지를 하고 정성껏 세수하듯 마음을 닦자.
마음공부하자. 예쁜 마음을 만들어 나누자.


두 눈을 감으니 귓가에 스치는 바람소리가 들린다. 꼭 감은 두 눈을 다시 떠보니 환해보이는 새로운 세상을 난 보았다. 법당의 부처님은 눈을 감고 계신 걸까? 대중의 기도소리를 잘 들으시기 위해?

현숙한 여인..현명하고 성숙한 여인 그런 장태희가 되자. 소중한 한번뿐인 인생 예쁘게 가꾸고 하루하루 알차게 채워나가자. 선심 숙심 진심 나는 오늘도 웃지요. 또 웃지요



꽃도 피면 지는 거 낙엽이 떨어지면 꼭 어김없이 겨울은 꼭 오더라.
그렇게 야멸차게 춥더니 개나리가 진달래가 철쭉이 오월의 장미는 그리도 붉고 아름답더라.

꽃이 피면 열매가 맺힌대. 바람이 불면 꽃잎이 떨어진대.
너와 내가 사랑을 하면 꽃도 피고 열매도 맺고 꽃잎도 떨어지겠지. 사람은 아름다운거야. 사랑은 더 아름다운거야.
그래서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다 하나봐

해가지면 달이 뜨고 죽을 것 같이 아파도 아침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랑도..인생도..그렇게 조금만 참고 견디면 살만 해지더라.
숨이 턱까지 차는 산행 길도 어느덧 평지의 능선이 나오더라.

아주 매운 음식을 먹었다. 죽을 것 같이 괴롭다. 근데 조금 지나니 괜찮다..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괜찮은가요..

시간..발톱이 뽑혀 병원에 갔을 때 빨리 낫게 해달라는 내게
의사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시간이 약입니다.."했었다.

그래! 시간은 세월인데 병도 주고 약도 주는구나.
지금 우리는 1초만에 현재가 과거가 되는 마 술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헌데 기억은 마음의 상처는 쉬이 없어지지 않는다. 식혜의 밥알처럼 가라앉다 일어났다. 또 가라앉는다. 용서해라. 내 탓도 니 탓도 아님을 알게 된다.



북한산 하산 길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풍경에 가는 걸음 아니 멈출 수 없었다. 큰 바위 밑에 짱돌 여러 개를 보고 큰 감흥을 느낀 적이 있다.

내가 혼자 잘나 잘난 것이 아님을 부모와 선생과 사랑 줬던 모든 사람의 감사함을 뇌리에 가슴에 기억해야할 것이다. 가족의 사랑을 인연의 소중함을 진실하고 공신 있고 덕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새벽공기의 달콤한 설렘의 소소한 행복을 잊지 않게 하소서...
사랑할수록 받을수록 더 겸손한 마음으로 받은 사랑 나눠주는 사람ㅡ

성공의 목표 또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이유가 되는 그런 사람이 나이고 싶다.

도루묵의 알처럼 행복이 알알이 꽉 찬 그런 삶 입안에 톡톡 터지는 소리가 경쾌한 맛있는 삶을 꿈꾸고 그리는 나의 유랑 길.

세월아 내 청춘은 두고 니 혼자만 가뿌라 알겠제
내는 맛보고 싶은 인생이 아직 많이 있다 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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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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