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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광구' 개봉까지 늦춘 초강수, 어떤게 바뀌었나

기사 등록 2011-08-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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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상준기자] 영화 ‘7광구’가 이례적으로 개봉시간까지 늦추면서 대수술을 마치고 4일 오후 개봉했다.

‘7광구’(감독 김지훈, 제작 JK필름, 배급 CJ E&M영화부문)는 4일 오전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개봉시간을 오후 6시로 미루며 최종 손질에 들어갔었다. 이에 대해 제작사와 배급사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후반작업을 위해서라고 털어놨다. 뚜껑을 열어보니 '7광구'는 언론시사회 이후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앞서 '7광구' 언론시사회에서 몇가지 문제점들이 발견됐다. 3D효과가 미미했고, 사운드부분도 배경음에 대사가 뭍히는 등 대작이라는 수식에 어울리지않는 자잘한 부분에서 섬세함을 놓치고 있었다. 또 영화시작후 1시간동안 긴장감없는 인물관계 묘사에 치중해 긴장감은 사라지고 영화 자체의 정체성이 모호해졌다.

'7광구'의 최종 대수술은 바로 이러한 부분을 대폭 수정한 것. 대사와 배경음의 균형을 맞췄고 3D효과는 심도조절을 통해 입체감을 더했다. 애초에 '7광구'는 영화의 대부분의 배경이 3D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되었고 그 위에 2D인 인물화면을 3D로 전환시켜 합성하는 새로운 기법을 사용했다. 때문에 짧은 시간에도 3D의 입체감 향상이 가능했던 것.

스토리 부분에서도 대폭 수정이 가해졌다. 영화 초반 늘어지는 전개와 유머를 더한 인물과 배경설명을 과감히 잘라내고 속도감을 더했다. 큰 웃음을 유발하고 화제가 될 만한 장면도 극의 흐름을 방해한다면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7광구’는 이례적으로 오전 및 오후 관객을 포기하면서 까지 극 완성도에 최선을 다했다. 이러한 노력은 결과로 이어졌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광구'는 지난 4일 오후 6시 개봉 이후 이날 오전까지 23만2818명의 관객을 동원,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은 24만 7519명을 기록했다.

영화 ‘7광구’는 망망대해 7광구의 시추선 이클립스 호에서 벌어지는 괴물과의 사투를 다룬 영화다. 하지원, 오지호, 안성기 등이 출연했고 100억원 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3D해양액션 블록버스터다.

박상준기자 sj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