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안내서]무더위 속 여름 극장가! '봉이 김선달 vs 나우 유 씨 미 2'
기사 등록 2016-07-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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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이번 주엔 무슨 영활 볼까? 시간은 없는데 신작은 쏟아지고...’ 영상으로 예고편을 접해도 감이 쉽게 잡히지 않을 때, 글로 기자들의 간략한 작품 평을 참고해보는 것도 나름의 지름길. 이 글은 ‘극장을 여행하는 관객들을 위한 안내서’가 될 수도, 내가 느낀 바를 비교해보는 소규모 뒤풀이장이 될 수도 있겠다. <편집자 주>
두 번째 시간은, 여름 극장가에 관객을 찾는 ‘봉이 김선달(감독 박대민)’과 ‘나우 유 씨 미 2(감독 존 추)’다.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을 팔아 치운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그린다. ‘나우 유 씨 미 2’는 3년전 전 세계를 무대로 통쾌하고 짜릿한 완전범죄 매직쇼를 벌였던 마술사기단이 더욱 강력해진 적에 의해 전 세계 팬들이 보는 앞에서 함정에 빠지게 되자 불가능한 마술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는 내용을 펼쳐낸다.
두 작품은 최근 ‘폭염주의보’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불이고 있는 시점에 관객들과 만난다는 점에서 시기적인 특성이 있다. 유승호, 고창석, 라미란, 엑소 시우민 등이 출연한 코미디 모험극 ‘봉이 김선달’과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우디 해럴슨, 모건 프리먼 등이 출연한 범죄 액션극 ‘나우 유 씨 미 2’. 두 작품이 올 여름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까. 안내서의 나침반을 따라가 보자.

<소준환 기자>
# 봉이 김선달
- 장르적 매력 : 진지할 수 있던 조선시대라는 영화적 배경에 코미디와 모험을 적절하게 녹여냈다. 그러므로 참신할 수밖에.
- 몰입감 : 자칫 중구난방 할 수 있던 스토리를 캐릭터들의 힘으로 집중시켰다. 유쾌할수록 몰입하게 된다.
- 계절 지수(무더위 속 호환성) : 대동강이 이토록 시원하게 느껴질 줄이야.
- 한줄평 : 조선시대 사기꾼이란 소재를 이야기꾼들이 풀어냈다. 꾼들의 영화가 아닐 수 없다.
# 나우 유 씨 미 2
- 장르적 매력 : 충실했기에 빛났다. 빛났기에 충실했다.
- 몰입감 : 볼수록 매력적이면서 러닝타임을 잊게 만드는 마술.
- 계절 지수(무더위 속 호환성) : 영화 속 스펙터클함이 곧 거대한 에어컨 같더라.
- 한줄평 : 전편도 재미있었지만 더 임팩트 있게 나아갔다. 더운 날에 보니까 장르적 통쾌함과 시원함이 백미였다.
<한해선 기자>
# 봉이 김선달
- 장르적 매력 : 조선시대 사기꾼은 어떤 모습일까. 설화로만 접했던 봉이 김선달을 역사 속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사기극의 주인공으로, 이색적이게 구체화 시켰다.
- 몰입감 : 시종 이어지는 활극에 관객도 함께 달리는 느낌. 유승호와 시우민의 매력에 눈길이 절로, 고창석과 라미란의 입담으로 유쾌하기까지!
- 계절 지수(무더위 속 호환성) : 쏟아지는 대동강 물살을 바라보기만 해도 조선시대 워터파크에 온 듯하다
- 한줄평 : 부담없이 통쾌하게 웃고 즐길 수 있다. 물오른 유승호 외모에 안구 정화는 덤
# 나우 유 씨 미 2
- 장르적 매력 : 일반적인 케이퍼 무비를 능가, 마술과 결합해 '매직 액션 케이퍼 무비' 장르를 창조해냈다. 액자식 구성으로 큰 속임수 속 작은 속임수들이 끊임없이 펼쳐지니 장르적 쾌감이 극대화 된다
- 몰입감 :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향연과 화려하고 치밀한 퍼포먼스에, 마술의 트릭을 벗겨내기 위함에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다
- 계절 지수(무더위 속 호환성) : 포 호스맨의 좌중을 사로잡는 쇼맨십과 함께 거대한 스케일의 마술이 펼쳐지는 순간, 시원하고 짜릿하다!
- 한줄평 : 1편보다 흥미로운 2편. 또 한 번 현혹돼도 좋소.
<성찬얼 기자>
# 봉이 김선달
- 장르적 매력 : 케이퍼무비보단 캐릭터무비에 가깝지만 퓨전사극의 맛은 그대로.
- 몰입감 : 시작부터 흥미를 확! 끌어모으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이야기는 어느새 정신차릴 수 없게 신난다.
- 계절 지수(무더위 속 호환성) : 스크린에 나오기만 해도 훤해지는 유승호, 시우민과 찰떡 케 미인 고창석, 라미란의 연기. 거기에 속시원한 대동강 액션은 가슴 펑 뚫어주는 블록버스터답다.
- 한줄평 : 조선시대 최고의 사기꾼은 과연 어땠을까. 재기발랄 상상력 속 김선달을 꼭 만나보자.
# 나우 유 씨 미 2
- 장르적 매력 : 이 영화 아니면 어디서 '마술'을 스크린으로 만나겠는가. 그것도 '진짜' 마술사들에게 검증까지 받았으니 범죄물이란 장르를 넘어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 몰입감 : 출연진 이름만 줄줄 외워도, 몰입도? 그런건 신경안써도 됨. 판 깔린 '프로'들의 모습은 극중 인물만이 아니라 실제 배우들의 자세이기도.
- 계절 지수(무더위 속 호환성) : 예고편에서도 보였던 빗속 마술. 그 한 장면만으로도 '사이다' 그 자체.
- 한줄평 : '현혹'이란 단어가 키워드로 떠오른 극장가의 후속 '현혹'작. 시리즈가 계속 되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유지윤 기자>
# 봉이 김선달
- 장르적 매력 : 대동강 대사기극이란 말이 걸맞는다. 이건 봐야해. 유승호+시우민 콜라보레이션인데 안볼 거야?
- 몰입감 : 가벼운 요소들이 연결고리로 웃음을 유발한다.
- 계절 지수(무더위 속 호환성) : 대동강을 소재로 한만큼 시원시원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다. 스크린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더위를 잊어보자.
- 한줄평 : 캐릭터 플레이가 훌륭하다. 유승호, 고창석, 라미란, 시우민,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유쾌상쾌 캐릭터들.
# 나우 유 씨 미 2
- 장르적 매력 : 마술과 케이퍼 무비 조합은 늘 짜릿해! 늘 새로워! 한층 더 스케일이 커지고 현란해졌다. 보는 동안 소름 돋는 마술의 장면이 몇 군데 있다.
- 몰임감 : 솔직히 영화 보는 동안 시계 딱 두 번 봤다. 시간이 훅훅 지나가니 놓치지 말고 봐야한다.
- 계절 지수(무더위 속 호환성) : 내용이 그냥 '사이다'. 비를 이용한 마술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시원하다 못해 춥다 추워.
- 한줄평 : 확실한 것 한 가지는 '나우 유 씨 미2' 전작보다 쎄다. 후회 없이 극장가를 나설 수 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준환기자 akaso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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