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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쳐블 슬리피, '힙합계의 중고샛별' 존재감 120%..'라스' 살렸다

기사 등록 2013-12-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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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힙합 듀오 언터쳐블의 슬리피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발군의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4일 오후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 스타'는 '걍 약 중강 약' 특집이 전파를 탔다. 슬리피는 등장하자마자 직접 자기 소개를 해야 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말미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천진난만함과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또 하나의 라이징 스타 탄생을 예고 다.

189cm에 이르는 훤칠한 키와 하얀 피부, 깔끔한 마스크의 소유자인 슬리피는 그 동안 무대 위에서 세련된 포스와 절제된 카리스마로 시크한 남자의 매력을 어필해 왔던 것과는 달리 "예능은 처음이라 며칠 전부터 잠까지 설쳤다"고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뭐든 하겠다, 해야만 한다"고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며 지드래곤, 버벌진트, 개코, 빈지노 등의 성대모사를 연이어 쏟아내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슬리피는 자기 소개를 할 때나 타이틀곡을 선보일 때도 힐끔힐끔 예능 베테랑 DJ들의 분위기를 살피며 이른바 '눈치 예능'이라는 예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는 또 평소 귀여운 것을 좋아해 애교 섞인 말투를 쓰곤 한다는 엉뚱한 모습을 고백,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방송 직후 슬리피는 각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석권하며 성공적인 예능 데뷔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소속팀인 언터쳐블로 팀을 이뤄 활동하고 있는 다른 멤버 디액션까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 시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한편 언터쳐블은 5일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네 번째 미니 음반 '트립(TRIP)'에 수록된 동명의 수록곡 'TRIP'의 뮤직비디오를 공개, 음악적 역량을 드러냄과 동시에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