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소녀주의보 ② 구슬, 17살 소녀의 당찬 날갯짓

기사 등록 2017-06-2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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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5인조 걸 그룹 ‘소녀주의보’다. ‘소녀주의보’는 올해 5월 25일 앨범 ‘소녀지몽’을 발표하며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소녀주의보’는 기존 걸 그룹들이 추구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보다 ‘힐링’을 소재로 다루며 차별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소녀주의보’는 활동 전부터 다수의 10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 5人5色 매력을 발산하는 ‘소녀주의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두 번째 주인공은 메인 댄서 구슬이다.


▲ 사진=뿌리 엔터테인먼트

“4살쯤 ‘쁘띠모’ 활동할 때 전국 순회공연 중 인터뷰하다가 찍힌 사진입니다”

구슬의 경우 ‘떡잎부터 달랐다’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소녀였다. 그는 4살 당시 ‘쁘띠모’라는 댄스 그룹의 일원으로 발탁되며 남다른 댄스 실력을 나타내기도. ‘소녀주의보’ 구슬의 시작은 화려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춤추는 활동 같은 게 있었는데 4살 때부터 그 활동을 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계속하게 됐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활발하고 틈만 나면 춤추는 정말 정신이 없는 아이였어요.(웃음)”

초등학교 때부터 남달랐던 소녀는 자신의 끼를 맘껏 펼치고 있었다. 더불어 구슬의 어머니, 언니 등 모든 가족들도 예술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다니고 있던 상황. 자연스럽게 구슬의 꿈은 가수로 이어졌다.

“‘쁘띠모’ 활동을 하면서 무대를 많이 서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가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무대에 오르는 게 너무 좋았어요. 책 같은 것도 ‘스타 되는 법’ ‘슈퍼스타 k의 진실’ 등 이런 종류의 책을 읽고 복사도 해놓기도 했어요. 예전에 ‘댄싱 9’이라는 프로그램에 지원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공개 오디션이고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춰야 했는데 좋아서 미치겠는 거예요. 또 예술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실용 무용과에 들어갔는데 안무를 제가 창작해서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타기도 했어요. 가족들도 제가 가수를 하는데 찬성하셨죠.”


누군가에게 떨리는 오디션이 구슬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한 무대였다고 하니, 그가 앞으로 어떠한 가수로 성장할지 사뭇 기대감이 일었다. 특히 구슬은 ‘소녀주의보’ 메인 댄서로서 현재 안무까지 창작하고 있으니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당시 호기롭게 들어갔던 회사는 어린 소녀에게 가혹한 시련을 안겨줬다. 소속사에서는 월말 평가를 진행하면서 연습생들을 한 명씩 내치는 등 혹독하게 훈련시켰다고. 또한 회사가 급격하게 기울어지면서, 구슬의 혼란은 가중됐다.

“예전 소속사에서 월말마다 평가를 진행했어요. 그때 벽에다가 붙은 사람 붙여놓고 떨어진 사람은 물음표로 체크를 해놨는데, 한명씩 사라지니까 어렸을 때 충격이 컸어요. 그런데 회사 사람들도 점점 없어지는 거예요. 저는 거기에 모든 걸 바쳤었거든요.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을 만큼 했는데 모든 걸 잃은 느낌이었어요.”

자칫 이 같은 충격 때문에 구슬이 ‘가수에 대한 생각을 접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구슬은 “제 정체성은 그래도 확고해요”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내비쳤다. 소녀의 정신은 이미 견고한 성처럼 탄탄하게 완성돼 있었다.

이제 ‘소녀주의보’로 정착한 구슬은 본격적으로 비상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닮고 싶은 사람으로 씨엘, 박재범 등을 언급하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존경하는 분은 씨엘 선배님이에요. 씨엘 선배님 랩 하는 게 정말 멋있으시고 춤추는 것도, 노래하는 것도 멋있으시고. 무대에서 하는 퍼포먼스가 너무 자연스럽고 멋있어요. 미래에는 약간 박재범 선배님 같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저도 춤을 추면서 랩을 하고 싶거든요.(웃음)”

이후 구슬은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가고 싶다며,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언급하는 등 화기애애하게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뷰가 끝나고 필자는 올해 17살이 된 당찬 소녀가 연예계에 나타났다는 생각이었다. 아직 방송에서 구슬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향후 대중의 머릿속에는 구슬이라는 가수가 확실하게 각인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소녀주의보의 '핫데뷔일기', 세 번째 이야기는 오는 30일 공개됩니다.

 

한동규기자 eor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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