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프리스틴⑨ 카일라 "가장 밝게 빛나는 신인그룹이 되길"

기사 등록 2017-06-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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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이번 ‘핫데뷔일기’ 주인공은 10인조 걸 그룹 ‘프리스틴’이다. 프리즈매틱(Prismatic, 밝고 선명함)과 엘라스틴(Elastin, 결점 없는 힘)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프리스틴은 지난 3월 21일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했다.

데뷔 앨범 ‘하이! 프리스틴(HI! PRISTIN)’의 타이틀 곡 ‘WEE woo’는 음원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으며, ‘WEE woo’의 뮤직비디오는 공개한지 약 한 달 만에 조회수 1천만 뷰를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앞으로가 더 궁금한 그룹 ‘프리스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홉 번째 주인공은 카일라다.


▲ 플레디스

"이때가 아마 7-8살 때 였어요. 아빠랑 공원가서 사진 찍고 같이 놀다가 집에 갔던 기억이 나요."

표정부터 예사롭지 않다. 떡잎부터 남달랐던 카일라는 부모님의 권유로 아역 모델로 활동, 다수의 CF에 출연했다. 그 일에 푹 빠져있었던 카일라는 일생생활 속에서 늘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연습했다. 저 사진 역시 그 당시 CF 촬영 전 연습삼아 찍은 것.

"만 두살때부터 피아노를 치고 놀았대요. 자연스럽게 가수라는 꿈을 꾸기 시작한 것 같아요. 대여섯살 때 쯤 CF 모델을 잠깐 한적이 있어요. 그러다 2011년, 'K팝스타'라는 프로그램에 나가게 됐어요. 1차에서 떨어졌었는데, 그때 지금 회사에 캐스팅이 됐죠."

카메라 앞에만 서면 카일라는 돌변했다. 망설임없이 연습했던 표정과 포즈를 취하며 밝고 당당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넘치는 끼를 가진 꼬마. 그가 프리스틴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떻게 성장했을까.

"선생님 말 잘듣고, 공부에 집중했던 아이였어요. 간호사, 의사 쪽에도 꿈도 있었죠. 만약에 지금 프리스틴이 되지 않았다면 의사나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결국엔 카일라는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음악'을 택했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일념하나로 미국을 떠나 홀로 한국으로 온 카일라.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모든 걸 뒤로한 채 떠난다는 건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가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됐어요. 부모님도 처음엔 그런 문제 때문에 많이 걱정하셨어요. 제가 뜻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결국엔 부모님도 저를 믿어주셨고,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셨죠."

프리스틴 대부분의 멤버들은 긴 연습생 기간을 걸쳐 데뷔했다. 카일라 역시 6년이란 시간을 '데뷔'를 위해 쏟았다. 하지만 낯선 한국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다. 수 많은 땀과 눈물로 지새운 밤이 많았고, 포기하고 싶은 고비도 여러번 있었다. 그때마다 카일라는 미국에 있는 가족을 떠올렸다.

"2년 전 쯤이 연습생 시절 중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가족이랑 떨어져 생활을 하다보니깐 가족들이 많이 그립더라고요. 그래도 프리스틴 멤버들이 두 번째 가족이 되어줘서 버틸 수 있었어요. 초반엔 낯도 많이 가리고, 언어도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그럴 때마다 멤버들이 도와줬어요. 걱정했던 것보다는 그런 문제는 어려움 없이 잘 지나간 것 같아요."

카일라 부모님 역시 먼 곳에서 그를 위해 응원했다. 카일라는 프리스틴 멤버들과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카일라에게 '가족'은 원동력이자 삶의 이유였다.

"늘 슬픈일이 있을 때마다 부모님께 많이 의지를 했어요. 이렇게 데뷔를 하고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건 다 부모님 덕분이에요. 예전에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며 그만두고 싶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었어요. 부모님께서 '니가 진짜 포기하고 싶었으면, 예전에 그만뒀을거다. 넌 꼭 그 꿈을 이루고 싶어한다'며 응원해주시고, 다독여주셨어요. 그때 큰 위로를 받았고, 마음을 다잡게 됐죠."

▲ 사진= 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2017년 3월, 카일라는 꿈을 이뤘다. 플레디스가 애프터스쿨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인 걸그룹 프리스틴으로 데뷔하게 된 것. 그는 '플레디스 걸즈' 콘서트를 통해 정식으로 추가 공개된 연습생 중 한명이다.

"'엠카운트다운' 드라이 리허설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프리스틴 컴백 무대를 위해 무대세트가 다 꾸며져 있는 걸 봤는데 마음이 벅차더라고요. 실감도 안나고요. 무대를 끝나고 나서 모니터링을 하는데, 그때는 아무 생각이 안났던 것 같아요. 그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과 아쉬움이 가장 컸어요."

카일라를 비롯해 나영, 레나, 시연이 프리스틴의 랩을 담당하고 있다. 래퍼4인방 중 카일라는 가장 목소리 톤이 낮고 묵직한 래핑을 선보이는 멤버다.

"목소리톤이 낮은 편이에요. 그래서 랩을 할때 좀 더 매력적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무대에서 저의 매력포인트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타이틀곡 '위 우(WEE WOO)'와 커플링곡 '블랙 위도우(Black Widow)'까지 총 8주간의 활동을 한 프리스틴은 현재 휴식을 취하며 차기 앨범 준비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카일라는 활동을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데뷔 후에 가장 좋은 점은 내가 준비한 무대를 대중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과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거에요. 팬사인회, 팬미팅, 공연장 등에서 팬들을 만날 때가 가장 좋아요. 내가 진짜 데뷔를 했구나라는 실감이 들죠."

"2017년, 프리스틴이 가장 밝게 빛나는 신인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먼 훗날 되돌아 봤을때, 후회없는 사는 거에요. 그리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게 사는게 저의 큰 목표입니다."

▶프리스틴의 '핫데뷔일기', 마지막 멤버 시연의 이야기는 오는 6월 9일(금) 공개됩니다.

(장소협찬 = 소란 피다 스튜디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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