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한예슬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귀국심경
기사 등록 2011-08-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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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홍아란 인턴기자]“지금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KBS2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촬영거부와 돌연 미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한예슬의 귀국 심경이다.
한예슬은 16일 오후 12시30분(현지시간) 미국 LA공항에서 Ke018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 오후 4시56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 15일 출국 당시와 같은 회색 원피스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상기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한예슬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말로 입을 입을 열었다. 그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고 담담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우선 한예슬은 “힘든 상황에서 드라마 촬영이 진행된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줬으면 했다”고 논란이 된 촬영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준 것은 잘못한 일”이라며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절대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아 내린 결정이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아울러 “내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 엄청난 스트레스와 두려움 속에서 선택했다. 누군가는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비난을 예상하고 시작한 일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여기에 개입된 모든 분들이 뒤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한예슬은 눈물을 글썽이며 다소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지만, 자신의 생각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후 그는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으며 재빨리 차량에 탑승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한편 지난 14일 한예슬은 출연 중인 ‘스파이 명월’의 촬영을 거부, 급기야 15일 돌연 미국으로 잠적해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출국 하루 만인 지난 16일 그는 소속사를 통해 귀국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한예슬의 합류로 드라마의 촬영 재개가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아란 인턴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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