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게임’ 박희곤 감독 “최동원-선동열의 순수한 승부를 담고싶었다”
기사 등록 2011-11-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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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박희곤 영화감독이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희곤 감독은 11월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 게임’의 제작보고회에서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과 배우들에 대한 애정, 소감 등을 전했다.
박희곤 감독은 “최동원, 선동열 선수의 승부를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7, 8년 전 하게 됐다. 그리고 그 계기는 13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몸이 약한 탓에 부모님이 야구를 시키셨는데 고등학교 재학시절 선배님이신 최동원 선수가 학교로 방문하시곤 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이어 “작품에 등장하는 대결은 당시에는 그냥 경기로만 생각했는데 되짚어 보니까 최동원-선동열 선수의 인생을 건 승부였다. 때문에 영화로 만드는데 매력을 느꼈다”고 작품 구상 배경을 밝혔다.
또 박 감독은 최동원 선수 역의 조승우와 선동열 선수 역의 양동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두 사람의 얼굴을 보고 캐스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둘의 모습에 스태프들 모두가 놀랐다”며 “조승우와 양동근에게는 두 감독의 모습이 녹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희곤 감독은 ‘퍼펙트 게임’을 통해 누구보다 다정하고 절친한 사이였던 최동원-선동열 선수가 승부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당시 상황에 대한 잔인함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가까웠던 두 사람을 검투장에 가둬놓고 승리를 위해 검투를 벌이게 한 것이 잔인하지 않은가”라며 “하지만 최동원-선동열 선수는 서로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승부에 임했다. 그 모습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작품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퍼펙트 게임’은 1980년 프로야구계를 장악한 라이벌 최동원(조승우 분)과 선동열(양동근 분)의 뜨거운 승부를 그린다. 전적 1승 1패의 팽팽한 상황에서 대결로 내몰려야만 했던 두 사람의 불꽃같은 맞대결을 담는다. 오는 12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김하진기자 hajin1008@ 사진 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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