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모아 로맨스' 한예슬-송중기 연기투혼 어땠나?
기사 등록 2011-10-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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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상준기자]'티끌모아 로맨스'가 국보급 짠순이 홍실과 마성의 청년백수 지웅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한예슬과 송중기의 연기 변신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꼬라지하고는…" 이 한마디로 대한민국을 평정한 연예계의 팔방미인 한예슬. '타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환상의 커플' 등의 드라마를 통해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가녀린 여인부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4차원 엽기녀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그녀가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다시 한 번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화려하고 예쁜 캐릭터가 아닌 노메이크업, 민낯에 야상 잠바 하나 걸친 코믹하면서도 삶과 경제관념에 심하게 진지한 캐릭터 홍실을 주저없이 선택한 한예슬. 그녀는 '티끌모아 로맨스'를 통해 지금도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은 '환상의 커플'의 불멸의 캐릭터 나상실을 능가하는 또 다른 한예슬표 캐릭터를 선보인다.
한예슬이 자신이 보고싶은 영화를 찍고자 '티끌모아 로맨스'에 출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단번에 반한 것은 국보급 짠순이 홍실의 캐릭터. 극중 홍실은 돈 아까워 연애 안 하는 국보급 짠순이로 돈 앞엔 피도 눈물도 없는 제테크의 달인이다. 번뜩이는 매의 눈으로 빈 병 모아 1년 수도세를 벌고, 커피 전문점에서 설탕 훔쳐 생활에 보태고, 한 끼 식사를 위해 아낌없이 헌혈을 생활화 하는 그녀. 그리고 툭하면 터저나오는 육두문자로 마성의 청년백수 천지웅을 사로잡는 여유로움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그녀(?).
종교, 병, 연애는 돈 들어서 절대 하지 않는 구홍실을 표현하기 위해 한예슬이 독하게 연기 변신을 선언했다. 한예슬은 ‘홍실’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내기 위해 그 어떤 작품에서 보다 시나리오를 철처히 분석했고, 촬영 현장에서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스탭들은 촬영 후 꼼꼼히 모니터를 하는 한예슬의 모습에서 얼마나 그녀가 홍실에게 빠져 있는지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촬영 현장에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영화에 대한 진지한 모습을 보인 한예슬은 영화 촬영 내내 ‘연기벌레’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한예슬과 스탭들이 '티끌모아 로맨스' 촬영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손꼽는 ‘한예슬의 와이어’ 장면. 칼바람이 부는 창신동 옥탑방 옥상 위에서 와이어에 매달려 하늘로 떠오른 한예슬. 여배우의 화려한 이미지도 아름다운 외모도 다 버린지 오래다. 건너편 맥주병 하나 건지겠다고 무림고수를 방불케하는 점프력으로 뛰어올라 목표물에 접근하는 와이어 액션까지 선보인 열정적인 한예슬의 모습에 스탭들의 환호와 박수는 저절로 터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한예슬은 돈에 냉철하고 철저한 모습을 위해 돈 세는 법까지 사전에 배워와 능숙한 모습을 선보이고, 시골의 거친 진흙 밭을 직접 다마스로 운전하며 최선을 다한 그녀에게서 캐릭터를 향한 진지함과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이런 한예슬과 짝을 이룬 행운의 남자는 연예계 공식 엄친아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송중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구용하를 통해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송중기는 단번에 충무로 차세대 남자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팬들과 연예 관계자들의 관심 속에 송중기가 선택한 차기작은 바로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였고, 그는 그 동안의 엄친아, 꽃미남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 과감한 연기 변신을 선언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영리하게 넓혀가고 있다. '쌍화점', '이태원 살인사건', '마음이2'. '성균관 스캔들', 앞으로 '뿌리깊은 나무'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내며 동급 최강 연기력을 선보인 송중기가 이번 '티끌모아 로맨스'를 통해 마성의 청년백수 천지웅으로 분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송중기는 자신의 첫 번째 주연작 '티끌모아 로맨스'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에 그가 도전한 캐릭터는 돈 없어서 연애 못하는 마성의 청년백수 지웅이다. "해야 할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자"라며 매 순간을 즐기는 지웅은 뛰어난 말발과 타고난 용모의 소유자 이지만 돈, 학벌, 스펙은 없는 백수이다. 단돈 50원이 없어 콘돔을 못사는 대 굴욕을 당한 그에게 두 달 동안 500만원을 만들어준다며 접근한 국보급 짠순이 홍실로부터 살벌한 돈 벌기 특강을 받으며 만년 청년백수 딱지를 떼고 생업 전선에 뛰어든다. 옥탑방 텐트에서 생활하며 무조건 홍실이 시키는 대로 하며 폐지 모으기, 빈 병 줍기, 폐가의 골동품까지 모으며 한푼 두푼 티끌모아 500만원을 만들어가는 지웅의 캐릭터는 지금까지의 로맨틱 코미디에서 경험하지 못한 깨알 같은 재미로 신선함과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

송중기는 마성의 청년백수 지웅으로 완벽 변신하기 위해 우쿠렐레 연습은 물론 스쿠터 연습에 매진하며 촬영 전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유난히 뛰는 장면이 많았던 송중기는 한밤중의 추위도 시골의 진흙 밭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전력 질주하는 투혼을 보여 많은 스탭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송중기는 '티끌모아 로맨스'를 찍는 동안 그 어떤 작품보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며 어떻게 하면 지웅을 좀 더 잘 표현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야동보고 흥분하는 장면을 찍을 때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20대 청년의 리얼함을 그대로 살려내, 현장을 초토화시켰고 아낌없이 써달라며 간청하기도 했다.
온몸으로 뛰고 구르고 맞으며 지웅을 표현한 송중기는 극중 홍실에게 갖은 구박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빌붙어 돈 모으기 비법을 전수받는 지웅이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며 능청스런 열연을 펼쳐,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엄친아’, ‘꽃미남’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2011년 하반기 영화계의 새로운 코믹 캐릭터 본좌에 오를 것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색다른 캐릭터를 만나 연기 투혼을 보여준 한예슬, 송중기의 님도 보고 돈도 버는 생계밀착형 로맨스 '티끌모아 로맨스'는 11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박상준기자 sj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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