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탐구]'구암 허준', 대장정 첫 발..시청률은 '아직'

기사 등록 2013-03-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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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MBC 특별기획 ‘구암 허준’이 어린 허준의 모습을 그리며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3월 18일 오후 방송한 ‘구암 허준’에서는 조선시대 최고의 무관 허륜(최상훈 분)의 서자로 태어난 허준(강한별 분)이 차별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허준은 아버지의 생일날 어머니 손씨(고두심 분)가 새로 지어 준 옷을 입고 생일 잔치에 찾아갔지만 정실부인 장씨(김혜정 분)에 의해 쫓겨났다.

또한 또래 아이들보다 영특한 머리를 가진 그는 형 허석(강이석 분)에게 미움을 받는다. 특히 동생과 비교당하는 것이 싫었던 허석은 한겨울에 눈 쌓인 얼음 호수로 데려가 옷을 다 벗기고 모욕을 주기까지 했다.

이처럼 ‘구암 허준’은 전작의 ‘허준’들과 다르게 어린 시절 허준이 마음속에 한을 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버지처럼 뛰어난 무관이 되고 싶었지만 신분의 제약 때문에 좌절하고 방황하는 그의 모습은 이제까지 ‘의성’으로만 알고 있던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전달했다.

또한 지난 1999년 방송했던 ‘허준’이 최고시청률인 64.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라는 기록을 세웠기에 ‘구암 허준’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구암 허준’ 1회 방송은 6.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라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동시간대 전파를 탄 KBS1 ‘9시 뉴스’ 24.6%, SBS ‘생활의 달인’ 8.5%, KBS2 ‘위기탈출 넘버원’ 7.2%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구암 허준’의 자리에 있었던 MBC ‘이야기 속 이야기 사사현’이 4.8%의 시청률로 종영한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일이다.

현재 ‘마의’가 같은 사극 장르로 월화극 정상에 올라있는 것처럼, ‘구암 허준’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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